트럼프도 “성인들에 1000달러씩 현금으로” 뉴욕 증시 5~6% 반등

트럼프도 “성인들에 1000달러씩 현금으로” 뉴욕 증시 5~6% 반등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3-18 06:01
수정 2020-03-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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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회의 결과를 브리핑한 뒤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워싱턴 DC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회의 결과를 브리핑한 뒤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워싱턴 DC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로 시름을 겪는 미국의 성인 한 명당 1000달러씩 현금으로 나눠주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언론 브리핑에 참석,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여러 차례 “우리는 크게 가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금보조를 포함한 ‘통큰’ 경기부양책을 약속했다. “(국민이) 가능한 한 빨리 돈을 받을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1000 달러 액수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도 한 방법이지만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며 “우리는 훨씬 더 빠른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당초 급여세 면제를 추진했지만 의회 반대에다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현금보조로 돌아선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우린 ‘우리가 이겼다’고 말하며 여기에 설 것이다.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미국인들은 지금 현금이 필요하고, 대통령은 현금을 지급하길 원한다”며 “앞으로 2주 이내에 수표를 제공할 방법을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노동자를 위해 업무 중단 급여와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성인 한 명당 1000 달러의 현금보조 가능성을 거론한 보도를 의식한 듯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조금 더 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부자들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개인 100만 달러, 법인 1000만 달러까지 모두 3000억 달러에 이르는 세금 납부를 90일간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 상황과 관련해 “모든 사람이 열려 있길 희망한다”며 주식시장이 개장된 상태로 있을 것이라고 한 뒤 “사람들이 필요로 한다면 (개장) 시간을 단축할 시점에 이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직접 타격을 받은 항공 및 호텔 업계에 지원 의사도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세부안을 제시할 전체 패키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던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다만 증시의 자체적인 반등 동력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연방정부와 중앙은행이 잇따라 조치를 쏟아내면서 힘겹게 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48.86포인트(5.20%) 급등한 2만 1237.38에 거래를 마쳤다. 반등 폭은 1000포인트를 웃돌았지만 무려 3000포인트에 이르렀던 전날의 낙폭을 되찾기엔 역부족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43.06포인트(6.00%) 오른 2529.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0.19포인트(6.23%) 상승한 7334.78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기술적인 반등에 실패했으나 재정·통화 당국이 개입해 반전시켰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업어음(CP) 시장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CP매입기구(CPFF)를 설치하겠다고 밝혀 기업 지원 의지를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 관련 “우리는 크게 가겠다” 발언, 므누신 장관의 현금 살포, 경기부양책 규모가 8500억~1조 2000억 달러에 이른다는 보도의 영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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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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