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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력 없다” 검사 거부…남양주 일가족 코로나19 확진

“해외여행 이력 없다” 검사 거부…남양주 일가족 코로나19 확진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3-03 14:22
업데이트 2020-03-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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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표 못 받은 주민들 항의에 경찰 출동까지
번호표 못 받은 주민들 항의에 경찰 출동까지 정부가 우체국, 농협 등 공적판매처를 통해 588만장의 마스크 물량을 푼 2일 전국 곳곳은 몸살을 앓았다. 사진은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우체국에서 준비한 물량이 떨어지자 기다리던 일부 시민이 거칠게 항의해 경찰이 출동했다.
연합뉴스
아내·큰아들도 양성판정…안성병원 이송 예정
남양주시, 홈페이지에 확진자 동선 공개


경기 남양주시(시장 조광한)는 호평동에 거주하는 A씨(남, 61세) 외 가족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3일 현재까지 남양주시에는 총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는 호평동에 거주하는 A씨와 아내 B씨(여, 60세), 자녀 C씨(남, 38세)가 확진 판정을 받아, A씨는 3일 새벽 2시 10분 부천시 소재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현재 입원 격리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B씨와 C씨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밀접접촉자인 자녀 D(남, 33세)씨는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되어 별도 격리 보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발열 증상이 있어 병원 두 곳과 보건소 선별 진료소를 찾았는데도 코로나19는 걸러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발열 증상은 지난달 22일 처음 나타났다. 전날 ITX와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에 있는 직장에 다녀온 뒤였다. 이틀 뒤 시내 병원에서 X-레이와 혈액·소변 검사를 받았으나 정상으로 나왔다.

다시 이틀 뒤 코로나19를 의심해 아내와 함께 보건소 선별 진료소를 방문했으나 의료진은 해외여행 이력과 확진자 접촉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검체를 채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났다.

A씨는 지난달 22일 밤부터 발열 증상이 있어 해열제를 복용 후 23일까지 자택에 머물렀으며, 이후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져 지난 2일 오전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선별 진료소에 방문해 검체 채취를 실시한 결과 당일 저녁 9시 38분에 확진 판정을 받고, 아내 B씨와 아들 C씨는 3일 새벽 5시 55분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시는 3일 내손에 남양주, 홈페이지,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확진자 A씨의 이동경로 등에 대해 공지하였으며,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 및 B씨와 C씨의 이동경로가 확인되는 즉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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