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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임달식 “여자 농구도 국가대표 전임감독제 필요하다”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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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2-27 20:46 농구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임달식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감독

▲ 임달식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감독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후보로 상당수 팬들이 지지하고 있는 임달식(56)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달 초순 이문규 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최종예선과 관련해 “중국전과 스페인전은 너무 무기력한 경기들이었다”며 “중국은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을 총평을 해주신다면.

“일단 영국전은 이길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던 것 같아요. 선수들이 너무 잘했어요. 김단비부터 시작해서 박혜진, 강이슬. 너무 슛이 좋으니까 그날은 되는 날이죠.

다만 선수 교체 타이밍이 구설수에 많이 올랐던 것 같습니다. 선수 교체는 감독 고유 권한이기도 하고, 감독 입장에서는 불안하니까 선수들을 끌고 가는데요. 작전은 성공하면 좋은 작전이 되고, 실패하면 아무리 좋은 작전이라도 실패한 작전이 되거든요. 결론적으로 이겼습니다.

중요한 시합이니까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약간 교체 타이밍을 계속 뒤로 두고 밀고 나갔던 것 같아요.”

-중국전과 스페인전은 어떻게 보셨나.

“그건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가 없죠. 너무 무기력한 경기였고요. 국가를 대표해서 나갔기 때문에 어떻게 지느냐도 중요하거든요.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스페인전은 뭔가를 하고 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영국전에서 잘했는지 모르겠지만요. 영국전에서 올인하다보니 또 체력이 방전돼 중국전은 너무 무기력했죠.

영국하고 할 때도 이겼지만, 막판에 좋은 분위기를 많이 까먹었던 것 같아요. 선수들이 도쿄행 티켓을 땄다는 성취감도 있었을 테고요. 대한민국 대표하는 팀인데 국가대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팬이나 이런 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는 거죠. 감독 입장에서는 참 힘들어요. 결과와 과정 모두를 잡는 게.”

-국가대표 감독으로 있었을 때 이와 비슷한 논란을 빚은 경우는 없었나.

“체코에서 했던 2010년 세계선수권 대회 때 8강 목표를 하고 미국과의 경기 다음에 러시아 경기는 충분히 게임을 잘 할 수 있었는데 선수들의 성취감 때문에 그런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식더라고요. 더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는데도 당시에 너무 쉽게 게임을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전력상 언제나 한수위로 평가받긴 하지만 중국은 우리나라가 못 이길 상대는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중국에게 지더라도 그렇게 큰 점수차로 진 적은 없어요. 제가 대표팀 감독으로 있을 때도 그랬고요. 우리가 신장 면에서 조금 열세지만 그래도 연장까지 가서 이긴 경기도 있었고요.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에요. 요즘에는 우리도 박지수가 있으니까, 센터가 많이 밀린다고 볼 수는 없어요. 그리고 지난해 한번 이겼잖아요. 충분히 붙어볼 만한 팀이에요.”

-우리 선수들이 유독 유럽 선수들한테 기가 죽는다는 얘기도 있다.

“유럽 선수들이 기능 면이나 신장 면에서 월등하다보니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팀이 이번에 세대 교체도 많이 됐고요. 국제 경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거죠. 이른 바, ‘언다’고 하죠. 상대가 아무리 세도 자꾸 부딪혀 보면 선수들도 좋아질 것 같아요. 김단비나 강아정 이런 선수들은 대표팀에 오래 있으면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은 괜찮을 거 같아요. 저희가 국제 대회나 다른 팀과 친선 경기를 많이 안해봤습니다. 자꾸 부딪혀 봐야 돼요. 처음에는 50점 지고, 두번째는 40점 지고 하면서 자꾸 따라가야죠.”

-이번 최종 예선에서 감독을 맡았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나.

“그거는 전체적인 경기 계획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텐데. 감독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는 워낙 올림픽 티켓이 중요하다보니까 영국전에 모든 초점을 맞췄던 것 같아요.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융통성있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있었는데요. 일단 티켓 땄으니까 잘한 건데. 아쉬운 건 해볼 건 해보면서 게임을 치렀으면 이렇게 까지 파장이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자농구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적은데 이런 파장이 오히려 필요했던 거 아닐까.

“예전처럼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에 의존해서 될 게 아닙니다. 최소한 팀을 맡으면 1년 정도는 지나야 나의 팀이 되고, 나의 색깔에 맞춰 운영을 할 수 있을텐데. 기껏 해야 몇 달 해가지고 팀을 어떻게 이끌고 가겠어요. 누가 맡아도 제일 어려운 부분이 그걸 거예요.

빨리 여자농구도 감독도 전임제가 돼서 그렇게 가야 정말 좋은 팀으로 발전하는 거죠. 선수들 입장에서도 3,4개월짜리 감독을 뭘 얼마나 신뢰를 하겠어요. WKBL 시즌 끝나면 3월 넘어가고, 4월 넘어서야 대표팀 소집해 훈련을 할텐데 그거 몇달해서 얼마나 감독이 원하는 팀을 만들 수가 있겠어요. 누가 하든 간에 지금 국대 감독 맡는 게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베스트 파이브에 의존하는 경향도 커지는 건가.

“베스트 파이브에 의존하는 건 감독 성향이라고 봐요. A선수가 그팀하고 맞을수도 잇고. B선수가 그 팀과 맞을 수 있고 한데 그게 꼭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성향에 따라서 바뀔 수는 있겠죠.”

-한때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세계 9위에 올랐던 우리나라가 19위로 떨어졌다. 현재 우리나라 대표팀의 국제경쟁력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어떤 수준인가.

“과거에 비해 조금 약해지기는 약해졌죠. 다른 국가팀 선수들도 그때 뛰던 선수들이 다 은퇴하고 했기 때문에 상대적인 비교를 해보면 많이 약해졌다고 생각 안해요. 박지수라는 걸출한 센터가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중국도 한번 이겨볼 수 있는 거고요. 현 국가대표 선수들이 잘한 게임도 많았습니다. 준비를 잘하고 선수들 부상 없이 엔트리 맞춰서 한다고 하면 질 때 지더라도 재밌는 경기를 하고 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경기라는 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세계랭킹 최상위권 팀에게는 힘들지만 그 밑에 팀과는 얼마든지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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