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우한 신천지 교인 200명, 12월까지 모였다”

입력 : ㅣ 수정 : 2020-02-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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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신천지 교인 한국 방문 여부엔 답 피해
폐쇄된 신천지 대구교회 19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최근 이 교회를 방문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2020.2.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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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쇄된 신천지 대구교회
19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최근 이 교회를 방문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2020.2.19 연합뉴스

신천지 교회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홍콩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의 신천지 교인은 약 200명으로, 이들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산의 심각성을 깨달은 뒤에야 모임을 중단했다. 지금은 교인 대부분 우한 밖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신천지 교인 2만여명 달해”

익명을 요구한 신천지 교인인 28세 유치원 교사는 “바이러스에 대한 소문이 지난해 11월부터 퍼지기 시작했지만, 누구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12월에야 모든 모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신천지 교인은 “이후에도 온라인으로 설교 등을 계속했지만 대부분의 교인은 1월 말 춘제(중국의 음력 설) 이후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SCMP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내 신천지 교인이 약 2만명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베이징, 상하이, 다롄, 선양 등 대도시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포교 계속”

후베이성의 한 기독교 목사는 “신천지 교인들이 열심히 활동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포교 활동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주변 한 택시에 신천지 교회 광고가 붙어 있다. 2020.2.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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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주변 한 택시에 신천지 교회 광고가 붙어 있다. 2020.2.22
연합뉴스

한 신천지 교인은 “바이러스가 우리로부터 퍼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한 내 (신천지) 교인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원인을) 우리에게 돌리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우한 내 신천지 교인이 코로나19 확산 뒤 한국을 방문했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이 신천지 교인은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후 우리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잘 알고 있지만, 정부와 마찰을 빚고 싶지 않기 때문에 우리를 변호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위기를 벗어나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신천지 비밀스러운 성격에 당국 단속 쉽지 않아”

신천지 교회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던 상하이 주민 빌 장(33) 씨는 “교회의 비밀스러운 성격으로 인해 당국이 그 활동을 단속하기 힘들었다”며 “신천지 상하이 지부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300명에서 400명씩 모이는 모임을 가졌다”고 전했다.
신천지교회 예배 모습. 신천지 예수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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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교회 예배 모습. 신천지 예수교 제공

그는 “상하이 신천지 교회는 많은 단속을 당했고, 경찰은 교회 지도자들에게 자주 얘기했다”며 “하지만 교인들은 단속이 느슨해질 때면 8명에서 10명씩 소그룹 모임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 교회는 자신들이 유일하게 성경의 진실을 지키는 교회이며, 다른 교회들은 사악하다는 주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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