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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프로축구도 밀어냈다 .. K리그 개막전 연기

코로나19 프로축구도 밀어냈다 .. K리그 개막전 연기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2-21 13:20
업데이트 2020-02-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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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 대구FC전, 3월 또는 6월 A매치 기간으로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프로축구 개막전까지 연기시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대구·경북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29일 예정된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1 2020시즌 홈 개막전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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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1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비셀 고베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0.2.19/뉴스1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1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비셀 고베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0.2.19/뉴스1
한웅수 프로연맹 사무총장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1 대표자 회의가 끝난 뒤 “K리그1 대표자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위중함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면서 “대구·경북 지역 연고 팀만 개막전 일정을 추후로 미루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K리그 구단 가운데 대구와 경북을 연고로 한 팀은 대구FC,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 등 3개 팀이다. 올해 K리그1 개막전은 이달 29일과 3월 1일에 걸쳐 치러지는데, 개막전을 홈에서 치르는 대구·경북 지역 구단은 대구(29일)와 포항(3월 1일)이다. 상주는 3월 1일 인천 원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와 포항의 홈 개막전 일정은 연기돼 3월 또는 6월 A매치 기간에 따로 열릴 전망이다.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경기는 예정된 일정대로 치르겠다는 게 프로연맹의 방침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기로 했다. 한웅수 총장은 “대표자 회의에서 나눈 의견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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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이날 신천지 대전교회를 긴급 방역하고 있다. 31번 확진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신도가 지난 12일 이곳에서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연합뉴스
대전 서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이날 신천지 대전교회를 긴급 방역하고 있다. 31번 확진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신도가 지난 12일 이곳에서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연합뉴스
이날 대표단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조광래 대구FC 사장은 “사람이 많은 기차를 타고 대구에서 서울로 가는 것조차 서로에게 부담이라고 판단해 한 사무총장에게 양해를 구했다”면서 “팬들은 물론 대구시민들을 생각해서라도 지금 홈에서는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태다. 우리만 신이 나서 경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어 “선수들도 훈련을 마치면 저녁에는 외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혹시라도 선수들이 사람들 많은 곳에 갔다가 감염이라도 되면 구단이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면서 “지금은 모든 게 불안한 상황이다. 선수단 숙소는 방역뿐만 아니라 외부인 출입을 전면 금지해 최대한 안정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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