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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충전에 500㎞… ‘꿈의 전기차’ 온다

한번 충전에 500㎞… ‘꿈의 전기차’ 온다

한준규 기자
입력 2020-01-16 23:26
업데이트 2020-01-17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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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거점’ SK이노 美조지아 공장

내년 배터리 테스트 뒤 2022년 양산
“주행거리 높여… 대중화의 심장될 것”
폭스바겐·美자동차 업체 등 공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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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1공장을 하늘에서 본 모습. 조지아 1공장은 2022년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SK 이노베이션 제공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1공장을 하늘에서 본 모습. 조지아 1공장은 2022년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SK 이노베이션 제공
“여기가 전기차의 꿈인 ‘1회 충전, 500㎞ 주행’을 이룰 전초기지입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만난 SK 고위관계자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조지아 공장은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지역인 미국에 세워지는 글로벌 생산거점”이라면서 “내년 시제품 테스트를 거쳐 2022년부터 한 번 충전으로 500㎞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짧은 주행거리가 전기차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현재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평균 300㎞ 내외. 전 세계 배터리업체와 자동차업체들이 주행 중간 충전 없이 달릴 수 있는 거리인 ‘마의 500㎞’를 넘기 위해 사활을 걸어왔다. SK이노베이션 미주 건설사업유닛 박종하 과장은 “전기차가 대중화되려면 충전시간도 관건이지만 500㎞ 주행거리 돌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2022년 배터리 양산으로 조지아 공장은 전기차 대중화의 ‘심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3월 착공한 1공장은 112만 4000㎡(약 34만평·축구장 136개 크기) 부지에 3개 건물로 지어지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은 전량 인근 테네시주 채터누가의 폭스바겐 전기차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 연내 2공장 착공도 예정돼 있다. 배터리 산업 특성상 생산 물량 수주가 이뤄진 뒤 차량 특성에 맞는 배터리를 만든다. 따라서 2공장의 착공은 폭스바겐 외에 미국 자동차업체에서 추가 물량을 수주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K 이노베이션은 생산 능력 확대뿐 아니라 한발 앞선 배터리 기술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을 자체 생산했으며 셀 생산 방식에서도 접착 공정을 없애는 방법으로 배터리의 성능을 높였다. 윤형조 SK배터리아메리카(SKBA) 법인장은 “조지아 1공장에 이어 2공장이 연내 착공되는 등 5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배터리 사업 투자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서산, 중국, 헝가리, 미국 등 4각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해 2025년까지 10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20-01-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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