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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김연경은 강했다… 도쿄행 티켓 따낸 여자 배구

아파도 김연경은 강했다… 도쿄행 티켓 따낸 여자 배구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1-12 23:34
업데이트 2020-01-1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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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꺾고 3회 연속 올림픽 진출

‘복근 통증’ 김연경, 서브에 후위 득점까지
양팀 최다 22점 활약… 올림픽행 진두지휘
이재영 18점·김희진 9점 주포로 성장
김연경(왼쪽 위)을 비롯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끝난 태국과의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결승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3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김연경(왼쪽 위)을 비롯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끝난 태국과의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결승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3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강력한 스파이크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포효했다. 복근 부상에도 투혼을 펼친 김연경의 모습에 이재영(흥국생명),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후배들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올림픽 본선행을 떠받쳤다.

한국여자배구가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공동 8위인 한국은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결승전에서 ‘난적’ 태국(14위)을 3-0(25-22 25-20 25-20)으로 제압하고 이번 대회 단 한 장 걸린 도쿄올림픽행 본선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자국 리그 개막까지 늦추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태국은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태국은 세계적인 세터 눗사라 톰콤을 중심으로 한 조직력과 촘촘한 수비로 한국에 맞섰다. 그러나 한국의 화력을 감당하기엔 부족했다. 특히 복근 통증으로 고생하던 김연경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의 위용을 과시했다. 김연경은 이날 22점으로 두 팀 합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재영도 18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종아리 통증을 참아 낸 라이트 김희진도 9점을 보탰다.

1세트부터 김연경이 힘을 냈다. 4-4 동점에서 뚝 떨어지는 서브로 득점하더니 후위 공격까지 성공했다. 김연경이 거듭된 서브득점으로 한국은 7-4로 앞섰다. 태국은 오픈 공격과 센터 플럼짓 씽카우의 속공 등으로 한때 경기를 뒤집었지만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14-15에서 이재영이 두 차례 오픈공격으로 16-15로 재역전했다. 막판에는 22-20에서 양효진이 속공으로 득점하고 김연경은 핌피차야의 연타를 찍어 누르듯이 블로킹해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상대 오픈공격을 블로킹해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김연경이었다. 특히 20-17에서는 등 뒤에서 날아오는 공을 오픈공격으로 연결하는 탁월한 기술도 선보인 뒤 22-19에서 두 차례 연속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태국의 추격 의지를 완전하게 꺾었다. 3세트에서는 이재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12-14로 리드를 잡힌 상황에서 연속 오픈공격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랠리 끝에 재치 있는 오픈공격으로 역전을 끌어냈다.

19-17에서는 네트 위에서 손을 뻗어 공을 밀어내는 집중력까지 선보였다. 마무리는 역시 김연경의 몫이었다. 24-20 매치포인트에서 그는 강력한 오픈 스파이크로 올림픽행을 알리는 마지막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01-1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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