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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종걸 요구대로였다면 문 대통령 야인될 뻔”

진중권 “이종걸 요구대로였다면 문 대통령 야인될 뻔”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1-04 16:21
업데이트 2020-01-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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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원내대표 시절 문재인 재신임 반대한 전력 거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JTBC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JTBC
이종걸 민주당 의원 “입보수” 비판에 응수
“문재인 흔들 때 개싸움 마다 않던 게 나”
“더 ‘왼쪽’으로 간다…내 옵션에 ‘보수’ 없어”

최근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을 공격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과거 행적을 거론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이종걸 의원의 요구대로 당시 문재인 대표가 물러났다면 그 즉시 야인이 돼 지금은 청와대가 아닌 다른 곳에 계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제 때 독립운동 했던 이는 탄압받고, 친일파들은 떵떵거리고 살았던 게 우리 역사의 비극이다. 그 비극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표를 지키려 목숨 걸고 싸웠던 사람은 고생하고, ‘문재인 재신임은 박정희 유신’이라고 했던 사람은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진중권 전 교수는 전날 이종걸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 의원들이 부당하게 문재인 대표를 흔들 때 그를 지키기 위해 험한 개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 저라는 점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며 “그때 이종걸 의원님이 보여주셨던 기회주의적 행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이종걸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로 있으면서 문재인 당 대표 재신임 추진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유신을 떠오르게 한다”고 우회적으로 반대했다가 공식 사과했던 과거를 들춰내 비판한 것이다.

진중권 전 교수는 “그때 문재인 대표 흔든다고 이종걸 의원에게 다소 격한 말을 한 것은 미안하지만, 지금도 저는 그때 제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1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내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이종걸 민주당 의원. 2020.1.4  연합뉴스
2016년 1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내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이종걸 민주당 의원. 2020.1.4
연합뉴스
이종걸 의원이 자신을 향해 “‘입진보’(말로만 진보 행세를 하는 사람)가 ‘입보수’로 변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솔깃한 제안이 들어오는 것은 사실이나 ‘보수’로 가는 것은 제 옵션에 없다. 그런 것을 바랐다면 애초부터 당신들 주위에 우글거리는 어용들처럼 지금 권력을 쥔 당신들에게 아부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저는 더 ‘왼쪽’으로 간다. 살다 보니 어느덧 나도 부르주아 속물이 다 됐지만, 그래도 내 심장은 아직 왼쪽에서 뛴다”며 “한번 꼼(좌파)이면 영원한 꼼”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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