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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낙연 후임에 정세균 검토… ‘김진표 카드’ 난항 속 기류변화

文, 이낙연 후임에 정세균 검토… ‘김진표 카드’ 난항 속 기류변화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9-12-11 18:14
업데이트 2019-12-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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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반대로 金 임명 사실상 보류

丁 “종로, 열심히 뛰고 있다” 거리두기
추미애 인사청문요청안 국회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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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회장 조문 마친 정세균
김우중 전 회장 조문 마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19.12.11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정세균(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국회의장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낙점 단계였던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진보진영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기류 변화가 생긴 것이다. 특히 청와대는 이날 정 전 의장에게 검증 동의서를 제출받는 등 본격 검증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장은 애초 청와대가 ‘플랜A’로 생각했던 후보다. 정 전 의장이 거듭 고사를 하는 과정에서 다른 후보군을 살폈고, 이 중 가장 유력했던 인물이 김 의원인 셈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정 전 의장이 김 의원을 추천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다만 정 전 의장은 최종 결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장은 “지역구인 종로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며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총선 출마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때문에 당초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 후임 총리 지명이 있을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정 전 의장을 유력 검토하는 데는 기업인(쌍용그룹 상무이사)과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역임한 ‘경제·정책통’인 데다 당 대표(열린우리당 당의장)와 국회의장을 지낸 6선 의원의 중량감, 무난한 대야 관계 등 집권 후반기 통합·경제 총리 콘셉트의 적임자라고 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의장을 지낸 그가 서열 5위인 총리를 맡는 게 전례가 없을뿐더러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전 의장도 이런 ‘명분’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전 의장이 2006년 집권 여당 대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입각했을 때도 논란이 있었지만, 청와대와 당의 결정에 따라 ‘격’에 개의치 않았다.

김 의원은 진보진영의 반대가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최근 청와대에 고사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정 전 의장이 고사한다면 ‘김진표 카드’도 여전히 유의미하다”며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연내에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12-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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