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총리’ 낙점했던 靑… 진보단체 반대에 막판 숙고

입력 : ㅣ 수정 : 2019-12-0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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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 원포인트… 후속 인선에 쏠린 눈
與 “파격카드로 현 정국 돌파” 목소리도
“복지부 등 일부 검증… 나눠 개각할 수도”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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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인선하면서 후속 개각의 폭과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경제·안정’ 콘셉트를 앞세운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 대통령의 숙고가 길어지는 모양새다.

김 의원의 장점으로 여겨지던 ‘정통 경제관료 출신 전문가’의 이미지와 관련해 최근 시민사회단체·노동계·학계 등 진보진영에서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후임 총리 인선이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의 바로미터임에도 ‘김진표 카드’로는 감동이나 메시지를 줄 수 없다는 측면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민주노총·참여연대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김 의원은 총리로 절대 임명돼서는 안 되는 인사”라며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 기조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반개혁적 정책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여전히 우선순위인지에 대해서는 여권 내에서도 관측이 엇갈린다. 한 친문(친문재인) 의원도 “김 의원 외에 다른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 상황을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된다”며 “시기는 오로지 인사권자만이 알 수 있다”고 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여전히 김 의원이 비중 있게 고려되는 데는 변함이 없지만, 핵심 지지층인 시민사회와 노동계의 반발을 넘어가기가 쉽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반면 청와대를 정조준한 검찰 수사와 야권의 파상 공세를 돌파하려면 파격적인 카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는 누가 우선순위라는 말을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복수의 대안을 가지고 대통령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총리를 포함한 총선 출마자를 대상으로 한 개각 시기는 선거법 개정안 및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두고 국회 파행이 이어지는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차출론이 거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도 제안이 있었지만, 아직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의원인 유은혜 사회부총리의 출마 가능성도 크다. 이들이 출마하려면 내년 1월 16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와 함께 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일부 장관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며 “개각을 한번에 하지 않고, 나눠서 진행할 수도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12-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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