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적·이기적 행위 반드시 신상필벌” 황교안, 비박 등 반대 세력에 강력 경고

“계파적·이기적 행위 반드시 신상필벌” 황교안, 비박 등 반대 세력에 강력 경고

이근홍 기자
입력 2019-08-02 01:56
수정 2019-08-02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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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논란·리더십 위기론에 작심 발언

“제 머릿속에는 친박·비박 존재 않는다”
내년 총선 공천때 불이익 의미 해석도
경고에도 김용태 “계파 벗어나야” 비판

‘도로 친박(친박근혜)당’ 논란과 리더십 위기론에 직면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취임 이후 가장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며 ‘반격’에 나섰다. 비판론이 대표의 위상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위험 수위에 달했다고 보고 비박계 등 반대 세력에 경고를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머릿속에는 친박·비박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사를 비롯한 어떤 의사 결정에도 계파를 기준으로 삼고 있지 않다”며 “대책 없이 지도부를 흔들고 당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한다면 총선을 망치고 나라를 이 정권에 갖다 바치는 결과만 낳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결코 올바른 정치행위라 할 수 없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당과 나라를 걱정하면서 땀 흘려 일하는 당원 동지들을 생각한다면 그런 해당행위는 용납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을 망치는 계파적 발상과 이기적 정치행위에 대해서 때가 되면 그 책임을 묻겠다. 반드시 신상하고 필벌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황 대표의 이 같은 작심 발언이 내년 총선 공천 때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미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황 대표의 경고에도 비판론은 계속됐다.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황 대표가 지난 당대표 경선에서 친박들로부터 얼마나 도움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강을 건넜으면 타고 온 배를 버리고 볼일을 보러 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계파 갈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계파를 벗어나는 행동을 해야 하고 보수 통합으로 성큼성큼 뛰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19-08-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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