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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의 상징 日군함도, 31일부터 전면 출입통제…이유가

강제징용의 상징 日군함도, 31일부터 전면 출입통제…이유가

김태균 기자
입력 2019-08-01 14:22
업데이트 2019-08-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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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시대’ 일본 산업시설에서 벌어진 ‘조선인 등 강제 노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채택될 대(對)일본 결정문에 담길 예정인 가운데 사진은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8㎞ 떨어진 하시마, 일명 ‘군함도’의 모습. 연합뉴스
‘메이지 시대’ 일본 산업시설에서 벌어진 ‘조선인 등 강제 노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채택될 대(對)일본 결정문에 담길 예정인 가운데 사진은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8㎞ 떨어진 하시마, 일명 ‘군함도’의 모습. 연합뉴스
일제 강제징용의 상징인 일본 나가사키현 ‘군함도’에 대한 일반인 출입이 무기한 전면 금지됐다. 이 곳에 지어진 건물들에서 인체에 유해한 석면가루가 비산돼 위험 기준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시는 지난달 31일 “군함도 견학시설의 대기 중에 석면으로 보이는 섬유물질이 검출돼 오늘부터 군함도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군함도는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18㎞ 떨어진 해상에 있는 하시마(端島)를 말하는 것으로, 전체 모양이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는 별칭이 붙었다. 일본은 ‘메이지시대 산업혁명 유산’이라며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 23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해 결국 2015년 7월 한국 등의 반대를 뚫고 등재시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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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제25호 태풍의 영향으로 군함도의 통로 울타리가 쓰러지고 토사가 유입된 모습.<나가사키시 제공>
 지난해 10월 제25호 태풍의 영향으로 군함도의 통로 울타리가 쓰러지고 토사가 유입된 모습.<나가사키시 제공>
나가사키시는 과거 군함도 내 건물에 석면이 쓰인 것으로 보고 정기적으로 석면가루의 비산 여부를 조사해 왔다. 지난달 3곳을 조사한 결과 2곳에서 대기오염방지법상 기준치를 넘는 석면 추정 물질이 검출됐다.

마이니치는 “군함도는 지난달에도 태풍 5호의 영향으로 시설이 파손돼 22~26일 관광객 접근이 금지됐다가 27일 출입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4일만에 접근금지 조치가 다시 내려졌으며 관광이 언제 재개될지는 불투명하다. 군함도는 지난해 10월에도 태풍으로 크게 파손돼 사람들의 접근이 금지됐다가 올 2월 상륙이 재개되기도 했다. 나가사키시에 따르면 군함도의 연간 방문객은 2017년 기준 약 29만명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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