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은 ‘이순신 12척 배’ 발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조 수석은 페이스북에 노래와 함께 “SBS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 회를 보는데 한참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고 소개했다.
●구한말 내정간섭 日과 맞선 민초 다뤄
죽창가는 유신 체제의 대표적 공안사건인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남민전·1979년) 사건으로 9년여를 복역한 고 김남주 시인이 작사했다. 녹두꽃과 죽창가 모두 구한말 내정간섭을 강화하던 일본과 맞선 민초를 다뤘다는 점에서 조 수석의 글 역시 일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조 수석은 지난 12일에는 페이스북에 한 언론의 칼럼 중 “남은 건 절치부심이다. 정부와 국민을 농락하는 아베 정권의 졸렬함과 야비함에는 조용히 분노하되 그 에너지를 내부 역량 축적에 쏟아야 한다”는 대목을 인용했다.
●靑, 日에 정면 대응 기조 맞물려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남 무안에서 “전남 주민들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사전 배포된 원고에는 없던 대목이란 점에서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표현으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김유근 사무처장의 공개 브리핑을 통해 일본 수출 규제에 정면 대응 기조를 밝힌 점과 맞물려 ‘이순신 장군 발언’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청와대는 일본이 제기한 한국의 대북 제재 위반 의혹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이나 적절한 국제기구에 양국의 4대 수출 통제 체제 위반 사례에 대한 공정한 조사 의뢰를 제의한다”고 역공을 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07-15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