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귀엽다’ 이강인, 누나에게 소개해주고픈 선수 둘은

‘뭘 해도 귀엽다’ 이강인, 누나에게 소개해주고픈 선수 둘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6-17 15:10
수정 2019-06-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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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입담도 유쾌…환영식서 정 감독 ‘즉석 헹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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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19.6.17. 오장환기자 5zzang@seoul.co.kr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19.6.17. 오장환기자 5zzang@seoul.co.kr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쾌거를 이룬 축구대표팀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주최 환영 행사에서 정정용 감독에 대한 즉석 헹가래와 재치있는 입담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최우수선수상(MVP)인 골든볼을 수상한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은 행사장을 찾은 팬들의 요청에 기꺼이 사진을 같이 찍어주는 등 멋진 매너까지 보여줘 팬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의 선수들은 17일 정오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간단한 환영 행사 후 곧바로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한 선수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이었다.

광장을 가득 메운 1000여명의 축구 팬들은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한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김대호·박소현·장예원 등 지상파 TV 3사 아나운서의 공동 진행으로 시작된 질의응답에서는 젊은 태극전사들의 재치있는 답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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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의 이강인, 다음 목표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한 축구대표팀 환영행사가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이강인이 질문을 듣고 있다. 2019.6.17 연합뉴스
밝은 표정의 이강인, 다음 목표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한 축구대표팀 환영행사가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이강인이 질문을 듣고 있다. 2019.6.17 연합뉴스
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 활약을 펼치고 ‘한국의 마라도나’ 칭호까지 나오고 있는 이강인은 ‘형들 중 누구를 누나에게 소개해 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솔직히 아무도 소개해 주고 싶지 않다”고 답변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 뒤 “꼭 소개해 주고 싶다면 (전)세진형이나 (정)원상이 형”이라고 지목했다.

이강인은 이어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이후 14년 만에 18세 나이에 골든볼을 수상한데 대해 “경기 끝나고도 이야기했지만 옆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응원해주신 분들, 코칭스태프 덕분에 좋은 상을 받은 것 같다”며 공을 돌리는 겸손함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김정민(리퍼링)은 막내인 이강인의 매력에 대해 “한국말을 하는 게 어눌해서 귀엽다”면서 “형들에게 까불 때도 귀엽다. 강인이는 모든 게 귀엽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는 우크라이나와 결승 때 옐로카드를 받은 후 주심에게 했던 애교 어린 제스처를 했던 걸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옆자리에 있던 이재익(강원)에 재현하고 나서 “저는 평소에는 과묵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이라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고재현(대구)은 ‘정정용’ 감독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달라는 요청에 “(정)정말 훌륭하신, (정)정정용 감독님, (용)사랑해용’이라고 화답하는 재치를 보였다.

조영욱도 즉석 삼행시 요청에 “(정)정정용 감독님, (정)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용)용맹스럽게 해낸 저희가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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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19.6.17. 오장환기자 5zzang@seoul.co.kr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19.6.17. 오장환기자 5zzang@seoul.co.kr
정 감독도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정 감독은 인사말에서 “이번 준우승 성적은 선수들이 해낸 게 아니고 국민들과 함께해낸 것”이라면서 “임금이 있어서 백성이 있는 게 아니라 백성이 있기에 임금이 있는 것이다. 선수들이 있기에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환영식의 하이라이트는 깜짝 진행된 감독 헹가래였다.

정 감독이 아쉬웠던 것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도 준우승을 해서 헹가래를 못 했다”고 말하자 선수들이 의기투합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선수들은 손사래를 치는 정 감독을 무대 중앙으로 이끈 뒤 세 차례 힘찬 헹가래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헹가래 직전 안경을 옆 사람에게 맡긴 정 감독은 헹가래가 끝난 후 운동화가 벗겨졌지만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마지막 순서에 나선 U-20 대표팀의 주장 황태현(안산)은 “(우리 선수들이) 간절하게 싸워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밤잠 못 자면서 마사지하고 분석해준 지원 스태프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한 달여의 U-20 월드컵을 끝마쳤지만 여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큰 꿈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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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U-20 태극전사
돌아온 U-20 태극전사 폴란드에서 열린 축구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정정용 감독과 이강인 등 선수들이 17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6.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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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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