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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속대응팀 “다뉴브강이 맹골수도 수색보다 더 어려워”

정부 신속대응팀 “다뉴브강이 맹골수도 수색보다 더 어려워”

입력 2019-06-01 21:06
업데이트 2019-06-0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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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나흘째인 1일 오전(현지시간)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사고현장에서 정부합동신속대응팀 대원들이 헝가리 당국과 함께 실종자 수색을 위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 2019.6.1 뉴스1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나흘째인 1일 오전(현지시간)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사고현장에서 정부합동신속대응팀 대원들이 헝가리 당국과 함께 실종자 수색을 위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 2019.6.1 뉴스1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지점에 수중 드론을 투입하려 했으나 강물의 유속이 빨라 실패했다. 또 세월호 침몰 현장인 진도 맹골수도와 비교해 “맹골수도보다 이곳(다뉴브강)이 유속이 빨라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의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육군대령(주헝가리대사관)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선내 수색을 위해) 오스트리아, 체코, 노르웨이에서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 두 대와 수중 드론 한 대를 가져왔는데 수중 드론은 유속이 너무 빨라서 투입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사고 지점의 수심은 애초 알려진 6m보다 더 깊은 8∼9m로 확인됐다. 또 소나를 통해 침몰 유람선의 형태를 파악했다고 송 대령은 전했다. 그는 “기존의 이미지보다 화상이 좀 더 좋다”면서 “내부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겉으로 보기에 선박의 방향이 좀 틀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현재 수중 탐색을 중지하는 대신 수상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송 대령은 “수상 수색은 헬기와 보트, 경비정 등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면서 “헝가리 재난관리청 헬기에 우리 요원이 탑승해 사고지점에서 하류까지 내려가면서 살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송 대령은 세월호 당시 투입됐던 군·경 요원들의 말을 전하며 “서해는 밀물과 썰물이 있어 (썰물 때) 유속이나 수위가 낮아지는데 이곳은 강이라서 일정하다”면서 “바다는 투명한 데 비해 이곳은 비가 많이 내려서 (흙탕물 때문에) 시계도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이후 시간이 지나 유속을 고려하면 사고 현장에서 500∼600㎞ 아래까지 (시신 등이) 이동했을 수 있다”며 “세르비아-루마니아 국경 지역 ‘철문(Iron Gate)’ 댐이 현장에서 대략 520㎞ 정도 돼 세르비아 측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대응팀은 오는 3일 아침까지는 잠수요원을 투입하지 않고, 이후 강물 수위가 낮아지면 헝가리 측과 협의한 뒤 선내 수색을 시도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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