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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스마트폰, 구글 서비스 못 쓴다

화웨이 스마트폰, 구글 서비스 못 쓴다

김규환 기자
입력 2019-05-20 17:34
업데이트 2019-05-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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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인기 앱 차단…반도체 제조업체도 부품공급 안하기로

화웨이 “이전부터 준비… 충격 안 클 것”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에서 구글 서비스가 사라진다. 구글이 미국 정부의 제재에 따라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CNBC 등에 따르면 구글은 19일(현지시간) 화웨이와 공개된 라이선스 제품을 제외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품 거래를 중단했다. 구글에 이어 인텔과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체제 업데이트가 더이상 불가능해지는 만큼 화웨이는 치명상을 입을 전망이다. 연간 2억대나 팔리는 화웨이 스마트폰에는 안드로이드 체제가 탑재돼 있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출시하는 화웨이 차세대 스마트폰에는 플레이스토어, G메일, 유튜브 등 구글의 인기 애플리케이션(앱)과 핵심 서비스 제공도 금지된다. 미중 무역전쟁 불똥이 화웨이로 튀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 기업들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이 만든 통신장비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에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은 18일 “이전부터 준비해 왔기 때문에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 속도야 둔화되겠지만 올해 매출 둔화율은 20% 미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가 화웨이의 고립을 부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중국은 엄청나게 큰 경쟁국”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세계를 장악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들은 차이나 2025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이나 2025’는 첨단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를 뜻한다. 미국은 중국이 이를 통해 자국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경쟁에서 불공정 이익을 챙기도록 하는 데다 해외 시장까지 왜곡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중국 국유철도차량 업체인 중국중처(CRRC)의 미 뉴욕 지하철 차량 설계안이 미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샅샅이 조사해 달라고 미 상무부에 요청했다. 슈머 원내대표의 요청은 CRRC가 뉴욕시의 차세대 지하철 차량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당선된 직후에 이뤄졌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5-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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