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객기 참사’ 짐 꺼내느라 통로 막은 승객 “환불 못 받았다”며 분통

입력 : ㅣ 수정 : 2019-05-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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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비상착륙 중 불이 나 41명이 숨진 여객기에서 기내 수하물을 꺼내느라 통로를 막아 대피가 지연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승객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19.5.7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 캡처

▲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비상착륙 중 불이 나 41명이 숨진 여객기에서 기내 수하물을 꺼내느라 통로를 막아 대피가 지연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승객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19.5.7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 캡처

비상착륙 중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41명 등이 숨진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 참사 대피 과정에서 기내 수하물을 꺼내느라 통로를 막은 것으로 지목된 승객들을 향한 공분이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여객기에서 탈출한 승객 중 일부가 수하물을 갖고 탈출했는데, 이들이 기내에서 자신의 수하물을 챙기는 동안 긴급 대피가 지연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존자인 미하일 사브첸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방을 가지고 탈출한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신이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자신의 수하물을 챙기느라 통로를 막아선 장면이 여러 생존자들에게 목격된 한 과체중 러시아인 남성에 대한 공분은 더욱 거셌다.

이 남성은 현지 언론 카메라에도 포착됐는데, 그는 수십명이 숨진 참사 직후에도 “요금 환불을 받으려고 40분이나 기다렸는데도 받질 못했다”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이 승객은 공항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난 고혈압에 부정맥이다. 난 살고 싶다”면서 취재진들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비상착륙 중 불이 나 41명이 숨진 여객기에서 기내 수하물을 꺼내느라 통로를 막아 대피가 지연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승객이 요금 환불을 받지 못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019.5.7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 캡처

▲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비상착륙 중 불이 나 41명이 숨진 여객기에서 기내 수하물을 꺼내느라 통로를 막아 대피가 지연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승객이 요금 환불을 받지 못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019.5.7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 캡처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현지 언론을 인용, 이 러시아인은 사고 여객기의 ‘10C’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그의 뒤에 앉아 있던 승객은 단 3명만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앞서 승객과 승무원 78명을 태운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의 ‘수호이 슈퍼 제트 100’ 여객기가 5일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다가 긴급 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 41명이 숨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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