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인사동 SM면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담배를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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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는 31일 면세점 업체들과 모든 담배 가격을 올리기로 합의했다. 한 보루 25달러(약 2만 7800원)에서 27달러(약 3만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면세점 담배는 해외여행객의 단골 쇼핑 품목이었다. 시중 담배 가격이 한 갑에 통상 4500원, 한 보루에 4만 5000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면세 담배는 시중 가격의 약 6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앞서 새해 들어 필립모리스나 BAT 같은 외국 업체들도 면세 담배 가격을 2달러씩 일제히 올린 바 있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 수준에 가격을 맞추려고 노력 중인데, 일본이 지난해 10월 가격을 인상했다”며 “이런 취지에서 모든 궐련 제품과 전자담배 제품을 이번에 올렸다”고 말했다.
KT&G 관계자는 “가격이 낮게 책정돼 있다 보니 사회적 부작용이 있었다”며 “(외국계 업체와 달리) 우리 제품만 가격이 낮아 브랜드 이미지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