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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년사 요지…남북관계 개선·대미 핵위협 방점

김정은 신년사 요지…남북관계 개선·대미 핵위협 방점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01 15:38
업데이트 2018-01-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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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일 올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여느 때보다 강조했다.

반면 미국을 향해서는 ‘핵 단추’가 자신의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있다고 위협했으며, 군수 분야 종사자들에게 핵탄두와 탄도미사일 대량 생산과 실전배치를 주문했다.

또 대내정책과 관련해서는 올해가 자신들의 정권 수립 70주년이 되는 해임을 강조하며 경제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의 성과 달성을 독려했다.

다음은 김정은 신년사의 분야별 요지.

◇ 평창올림픽 거론하며 남북관계 개선 촉구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 있는 해이다. 우리는 민족적 대사들을 성대히 치르고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서도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해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에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한다.

무엇보다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진정으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원한다면 남조선의 집권 여당은 물론 야당들, 각계각층 단체들과 개별적 인사들을 포함하여 그 누구에게도 대화와 접촉, 내왕의 길을 열어놓을 것이다.

남조선에서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러한 견지에서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 경제 성과 촉구, 비사회주의적 현상 근절 강조

“‘혁명적인 총공세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자’ 이것이 우리가 들고 나가야 할 혁명적 구호이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의 세 번째 해인 올해에 경제전선 전반에서 활성화의 돌파구를 열어제껴야 한다. 중심 과업은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가 제시한 혁명적 대응전략의 요구대로 인민경제의 자립성과 주체성을 강화하고 인민생활을 개선·향상시키는 것이다.

올해에 인민생활 향상에서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 경공업 공장들의 설비와 생산공정을 노력절약형, 전기절약형으로 개조하고 국내 원료와 자재로 다양하고 질 좋은 소비품들을 더 많이 생산 공급하며 도, 시, 군들에서 자체의 원료 원천에 의거하여 지방경제를 특색있게 발전시켜야 한다.

전 사회적으로 도덕 기강을 바로 세우고 사회주의 생활양식을 확립하며 온갖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뿌리 뽑기 위한 투쟁을 드세게 벌여 모든 사람들이 고상한 정신 도덕적 풍모를 지니고 혁명적으로 문명하게 생활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 핵·로켓 관련 언급

국방공업부문에서는 제8차 군수공업대회에서 당이 제시한 전략적 방침대로 병진노선을 일관하게 틀어쥐고 우리 식의 위력한 전략무기들과 무장장비들을 개발생산하며 군수공업의 주체적인 생산구조를 완비하고 첨단과학기술에 기초하여 생산공정들을 현대화해야 한다. 핵무기 연구부문과 로켓 공업부문에서는 이미 그 위력과 신뢰성이 확고히 담보된 핵탄두들과 탄도로켓들을 대량생산하여 실전 배치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 또 적들의 핵전쟁 책동에 대처한 즉시적인 핵반격 작전태세를 항상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 미국 향해 ‘핵 단추’ 위협

”지난해에 우리 당과 국가와 인민이 쟁취한 특출한 성과는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성취한 것이다. 지난해에 우리는 각종 핵운반 수단과 함께 초강력 열핵무기 시험도 단행함으로써 우리의 총적 지향과 전략적 목표를 성과적으로, 성공적으로 달성하였으며 우리 공화국은 마침내 그 어떤 힘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강력하고 믿음직한 전쟁억제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우리 국가의 핵무력은 미국의 그 어떤 핵위협도 분쇄하고 대응할 수 있으며 미국이 모험적인 불장난을 할 수 없게 제압하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된다.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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