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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신년사 최다 등장단어는 개혁아닌 발전

시진핑 신년사 최다 등장단어는 개혁아닌 발전

입력 2018-01-01 11:28
업데이트 2018-01-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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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개혁’보다 ‘발전’을 강조하면서 강한 중국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0분간의 연설을 통해 중국은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 규칙을 따르며, 중국 인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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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CCTV
2018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CCTV
 서울신문은 지난 5년간 발표된 시 주석의 신년사를 단어 빈도 통계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의미 있는 단어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발전이었다. 발전 7회, 대중 6회, 실현 5회, 개혁·홍콩·세계·빈곤 4회가 신년사에 등장했다.

 전년 신년사에서 제일 많이 등장한 단어는 개혁이었다. 2017년 신년사에서는 개혁과 전면이 8번, 지속 6번, 세계·대중 5번, 빈곤이 4번 사용됐다.

 신년사는 시 주석의 통치 후반기로 갈수록 길어졌는데 올해와 전년은 10분, 2014~2016년은 약 5분 분량이었다. 2016년 신년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중국, 국제, 동포, 세계로 모두 6번씩 나왔다. 2015년 신년사에서는 인민이 14번, 생활이 8번, 세계와 개혁이 각각 6번 사용됐다. 2014년 신년사에서는 인민과 공동이란 단어가 7번으로 가장 많이 쓰였다.

 올해 신년사에서 시 주석은 지난해 과학과 안보, 외교에서의 성과를 강조하고, 앞으로 30년간의 국가 청사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여한 사실을 내세우며, 중국은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2018년은 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공유된 ‘신시대’의 가치를 끌고 갈 원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연합의 지휘를 수호하고, 기후변화협약도 준수하는 등 ‘책임지는 강국 지도자’로서의 입장을 강조했다.

 지난 5년간 시 주석은 2017년 신년사를 제외하면 모두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책과 사진으로 가득 채워진 책장과 만리장성 그림을 배경으로 앉은 시 주석의 책상에는 붉은색 전화기와 수첩 등이 놓여 있다. 시 주석의 등 뒤 화면 오른쪽에 있는 흑백사진은 그가 젊은 시절 군복을 입고 찍은 사진으로 2015과 2016년 신년사에도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외에도 어머니, 누이들과 찍은 가족사진을 책장에 놓아서 가족과 어른을 공경하는 ‘패밀리 맨’이란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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