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트럼프 취임 직후 北에 특사 보냈다

트럼프 취임 직후 北에 특사 보냈다

한준규 기자
입력 2017-12-31 21:24
업데이트 2017-12-31 22: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AP “비공식 메시지 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통령 취임 직후 북한에 비공식 메시지를 전했었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 “4개월 도발 없어 희망”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미국의 한 대북 학자(조지프 윤 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 관리들을 만나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없이 4개월을 조용히 지낸 것에 대해 환영한다. 이는 (북·미 관계 개선의) ‘한 줄기의 희망’을 제공한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북한 관리들은 “4개월의 조용한 기간은 화해의 신호가 아니다. 김정은 최고 지도자는 언제든 발사 시험을 명령할 수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북한은 이틀 뒤인 지난 2월 12일 새로운 유형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북극성2형’을 발사했다고 AP 통신은 덧붙였다.

●접촉 이틀 뒤 북극성2형 발사

10개월 전 있었던 미국과 북한 간 비공식 접촉은 그동안 보도되지 않았으나 익명을 요구한 참석자의 전언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접촉에는 미국 정부 관계자는 없었다.

북한이 지난 2월 강행한 시험 발사는 한 해 동안 지속한 북·미 긴장 관계의 신호탄이었으며, 실제 북·미 양국 간 긴장 상태가 최고조로 치솟았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규모 6.3의 지진을 일으킨 수소탄 실험을 포함, 총 20차례 이상 핵·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AP통신은 “2017년 새로운 대북 경제 제재와 미국의 군사 공격 위협으로 북핵 위기는 예전보다 훨씬 악화된 가운데, 미국은 (대북 제재에) 북한 정권의 전통적 지지자인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얻어냈고, 20개 이상 국가들이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축소하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1-01 11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