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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년사서 ICBM 시험발사 계획 공개…“마감단계” 공언

北, 신년사서 ICBM 시험발사 계획 공개…“마감단계” 공언

입력 2017-01-01 14:34
업데이트 2017-01-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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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ICBM용 엔진시험 공개 이후 발사계획 마련한 듯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있다고 공개해 실제 ICBM 시험발사 도발을 감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ICBM급인 KN-08(사거리 1만3천㎞ 이상)을 개발했으나 한 번도 시험발사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새해에 ICBM을 시험 발사한다면 첫 사례가 된다.

김정은은 이날 “제국주의자들의 날로 악랄해지는 핵전쟁위협에 대처한 우리의 첫 수소탄시험과 각이한 공격수단들의 시험발사, 핵탄두폭발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첨단 무장장비 연구개발사업이 활발해지고 대륙간탄도로케트(로켓)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발언을 보면 일단 ICBM 실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은 KN-08 등 ICBM 플랫폼을 이미 완성해 놓았고, KN-08과 동일한 형태의 새로운 ICBM 개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새형(신형) 대륙간탄도로케트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 로켓이 ICBM용 1단 추진체로 사용될 것으로 분석하면서 1~2년내에 신형 ICBM을 개발해 발사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북한이 대출력 엔진시험을 공개적으로 진행한 이후 시험발사 준비 계획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북한은 지난해 4월 시험한 엔진을 장착한 신형 ICBM을 제작해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KN-08에 준하는 다른 ICBM을 개발해 발사할 것으로 본다”면서 “사거리 1천㎞ 내외에서 지난해 4월 시험한 추진체를 가지고 공중으로 올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도 “김정은의 신년사 발언은 북한이 작년에 중점을 둬 왔던 미사일 능력 강화의 연장선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ICBM을 어떤 방식으로 발사할지는 앞으로 분석이 필요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군과 민간 전문가들은 북한이 새해 ICBM을 시험발사 하더라도 일본 영공을 넘겨 태평양 해상에 떨어지도록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태평양 해상까지 날리지 않더라도 사거리 1천㎞ 범위에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나 엔진 출력·성능 등으로 ICBM 능력을 충분히 입증시킬 수 있다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ICBM 도발 시기에 대해서는 1월 중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2월 김정일 생일 75주년, 4월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비롯한 남한 조기 대선 가능성 등의 대내외 정치일정을 고려할 때 2~4월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군의 한 전문가는 “북한이 대내외 정치적 효과가 가장 크고 ICBM의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성숙했다고 판단한 시기에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상반기 중으로는 도발할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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