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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수백명에 산타복장 괴한 난사…“공포속 바다로 점프”

새해맞이 수백명에 산타복장 괴한 난사…“공포속 바다로 점프”

입력 2017-01-01 10:53
업데이트 2017-01-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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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로 구호 외친 뒤 총격”…경관 포함 35명 사망·4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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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나이트클럽에서 총격이 발생해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당했다.  AP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나이트클럽에서 총격이 발생해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당했다.
AP 연합뉴스
수백명 인파가 새해가 온 것을 축하하고 있던 터키 이스탄불 번화가의 클럽에 산타 복장을 한 괴한들이 들이닥쳐 총을 난사했다.

1일(현지시간) AP·AFP통신,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괴한 2명은 이날 새벽 1시45분쯤 이스탄불의 관광명소인 보르포루스 해협 인근 오르타쾨이에 있는 인기 클럽 ‘레이나’에 도착해 총격을 가했다.

당국이 확인한 사망자는 최소 35명, 부상자는 40명이다. 사망자 중에는 경찰관도 최소 1명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대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산타 복장까지 해 아무런 의심을 사지 않은 이들은 갑자기 장총을 꺼내 경비를 서고 있던 경찰과 주변 시민들에 총격을 가한 뒤 클럽 안으로 들어갔다.

클럽 안에는 칵테일 드레스나 정장을 갖춰 입은 600∼700명 젊은이들이 춤을 추거나 술을 마시며 새해를 축하하고 있었다. 일부 매체는 당시 클럽에 최대 800명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괴한들은 아랍어로 구호를 외치며 무차별 난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럽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으며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클럽에서 뛰쳐나와 바로 옆에 있던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구조대는 현재 이들을 물속에서 건져내고 있다.

NTV는 아직 괴한이 클럽 안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바집 샤힌 이스탄불 주지사는 이번 공격을 ‘테러’라고 말하면서 괴한들이 “새해를 축하하며 즐기러 나온 무고한 민간인을 향해 잔인하고 무자비한 방식으로 총알을 퍼부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다만 이번 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터키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나 쿠드르계 반군 등으로부터 수차례 공격을 받아 지난 한 해 동안만 250명 이상이 숨졌다.

불과 지난달에도 이스탄불 축구경기장 인근에서 2차례 폭탄 공격이 발생해 경찰과 민간인 등 38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다.

터키 정부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새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경찰 1만7천명에 근무를 서게 하는 등 테러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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