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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아 출생신고 기피 탓 고려하면 성비 불균형 과장”

“中 여아 출생신고 기피 탓 고려하면 성비 불균형 과장”

입력 2016-12-01 13:32
업데이트 2016-12-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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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중국의 성비 불균형이 여아 출생신고 기피 관행 때문에 과장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산시(陝西)사범대 스야오장(史耀疆) 교수와 미국 캔자스대 존 케네디 정치학 부교수는 ‘차이나 쿼털리(China Quarterly)’ 저널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중국인 출생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아 출생신고 지연과 미신고 때문에 출생성비 불균형이 과장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워싱턴포스트 등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교수가 1990년 중국 내 출생아 수와 2010년 20세 남녀 수를 비교한 결과 20년 사이에 약 400만 명이 늘었다.

늘어난 400만 명 중 여성은 250만명, 남성은 150만명으로 여성이 100만명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케네디 부교수는 “25년간으로 보면 출생 때 통계에 없었던 약 2천500만명의 여성이 통계에 들어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케네디 부교수는 “중국 인구에서 여성이 3천만명 빠졌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며 “대부분 임신 중절과 유아 살해 때문에 이들이 인구조사에 나타나지 않으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정치적 이유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지방 정부가 현지 사회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한 자녀 정책을 어기고 추가 출생한 사례를 묵인하면서 많은 유아가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탓에 인구 통계가 왜곡됐다는 설명이다.

상하이(上海)의 인구통계학 전문가 량중탕(梁中堂) 연구원도 한 자녀 정책이 시행된 1980년대부터 둘째로 여아를 낳은 일부 부모가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이런 아이들이 인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후 자라면서 교육과 의료보험 등 필수 사회보장 서비스를 받기 위해 통계에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량 연구원은 “성비 불균형이 존재하지만, 통계가 보여주는 것처럼 심하지 않다”며 이들이 성장하면 성비 불균형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1979년 한 자녀만 낳게 한 ‘계획생육정책’ 이후 남녀성비 불균형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결혼적령기의 남성이 여성을 3천만명 이상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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