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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화문예 부흥’ 선언…한류 규제 본격화하나

시진핑 ‘중화문예 부흥’ 선언…한류 규제 본격화하나

입력 2016-12-01 13:30
업데이트 2016-12-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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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문화에 자신감 가져라”…외국문화 배척 의도 드러내

중국 당국의 한류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문화예술가를 상대로 “중화 문화에 자신감을 갖고 창조적 작품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문학예술계 연합회 및 중국작가협회 전국대표대회에서 강연을 통해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 시대를 맞아 문예 수준을 최고조로 올리자”고 말했다.

5년마다 한 차례씩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중국 전역의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등 문예 전문가 33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한류 규제에 따라 기회를 맞은 중국의 영화드라마 기획·제작자들도 참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 문화에 대한 자신감을 굳건히 하고 인민에게 봉사하는 태도로 중화문화의 부흥을 위해 보다 혁신적이고 전통적인 작품을 창출해낼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중국 문화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문예로 인민을 고무시킬 것, 긍정적 작품으로 인민에게 봉사하고 찬미할 것, 과감한 창조 정신으로 문화혁신을 견인할 것, 예술적 이상과 품위있는 문예로 사회 기풍을 고무시킬 것 등 4개 사항을 당부했다.

이중에서도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우리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길, 이론, 제도, 문화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선명한 민족적 특징과 개성을 갖춘 우수작품을 만들어내려면 중화문화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와 함께 우리 문화에 대한 더 높은 자신감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를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애국주의를 기조로 생동감 있는 문예 작품을 내놓음으로써 중국인의 민족적 자부심과 국가적 영예심을 드높이라는 것이다.

이날 대회에 나온 참석자들은 앞으로 창작활동에 영감을 불어넣어 줬다며 시 주석의 연설에 크게 감동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시 주석은 앞으로 문화예술 정책의 기조를 자국 문화 중심으로 이끌겠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외국 문화예술에 대한 배척 의도를 사실상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의 지침에 따라 중국 당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진척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을 제한하는 금한령(禁韓令)을 공식화할지도 주목된다.

중국 당국의 내부 지시에 따라 한류 스타를 모델로 쓴 중국 광고를 잇따라 교체하고 한국 스타들의 중국 공연과 한국 영화의 중국 상영을 승인치 않는 등 금한령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에는 중국의 미디어 총괄기구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유쿠(優酷), 아이치이(愛奇藝) 등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업체에 한국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등에 대한 신규 업로드를 자제하라는 협조통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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