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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불 상인 피해규모는…“수백억에서 1천억 될 수도”

서문시장 불 상인 피해규모는…“수백억에서 1천억 될 수도”

입력 2016-12-01 10:57
업데이트 2016-12-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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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수 기대로 들인 물품 많아…행정당국 “진화 끝나면 본격 조사”

지난 30일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상인들 재산 피해액이 최소 수백억원에서 최대 1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직 피해 신고를 접수하지 않았으나 옷, 이불 등을 주로 취급하는 점포마다 연말 특수를 겨냥해 어느 때보다도 물건을 많이 쌓아뒀기 때문에 피해가 클 것으로 행정당국은 본다.

4지구 2층에서 한복점을 운영하던 배정자(72·여)는 지난달 초 연말 매출에 대비해 겨울용 한복 4천만원 어치를 새로 들였다.

하지만 시장 건물이 모두 타는 바람에 이는 고스란히 잿더미가 돼 눈물을 떨구고 있다.

시장을 찾은 황금녀(54)씨는 “사위가 등산복을 파는데 어제 6천만원 어치 물건을 새로 가져다 놨다”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대구 중구 한 관계자는 “상인들을 만나 보니 연말연시를 앞두고 물품을 많이 구비해 어떤 상인은 억대가 넘어간다고 하고 규모가 적은 데는 몇천만 원씩 피해를 봤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겨울이라 두툼한 옷, 이불 등 다른 계절보다 값나가는 물품이 많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로 점포 679곳이 불에 타 점포별로 수천만원씩 피해 집계를 하더라도 그 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른다.

김영오 서문시장상가연합회 회장은 “물건을 많이 들여놓은 상태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상인 피해규모는 1천억원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 중구는 불이 완전히 꺼지고 나면 주변을 정리한 뒤 상가번영회와 함께 본격적인 피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문시장에서는 2005년 12월에도 2지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점포 1천190여곳이 탔다.

당시 소방당국은 재산 피해액을 80억원가량으로 추산했으나 구청은 개별 상인을 상대로 피해 내용을 접수해 모두 689억원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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