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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바닥 찍었나’ 11월 수출액 16개월 만에 최대치

‘수출 바닥 찍었나’ 11월 수출액 16개월 만에 최대치

입력 2016-12-01 09:22
업데이트 2016-12-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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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455억 달러로 작년比 2.7%↑…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긴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이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1월 수출액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고, 수출액 규모는 1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3대 주요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이 증가를 기록하는 등 주요 산업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나아지는 모양새다.

다만 11월 수출 호조에는 조업일수 증가 등 일시적 호재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수출이 안정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이 455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월 수출은 지난 8월, 2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뒤 석 달 만에 다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치다.

수출물량도 지난 5월 이후 6개월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였다.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도 17억5천만달러로 전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이후 21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체 일평균 수출은 19억달러로 작년보다 1.6% 줄었다.

11월 수출에는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제품 단가 상승 등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늘어난 점도 이달 수출 회복세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는 “13대 품목 가운데 선박·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11개 품목의 월 수출이 증가했다”며 “반도체 수출액은 57억9천만달러로 역대 5위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월 수출 실적인 32억8천만달러를 기록한 석유화학의 증가 규모는 20.0%에 달했다. 작년보다 2.8% 증가한 석유제품은 2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평판디스플레이(+2.4%)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1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완성차 업체 파업이 끝난 자동차 수출도 전년보다 1.5% 늘어 17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철강(10.8%)은 수출 단가가 오르면서 26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반기계(19.3%), 컴퓨터(13.0%)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선박은 전년보다 36.8%나 감소했다. 역대 월간 4위를 기록한 지난해 11월과 비교한 탓에 기저효과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무선통신기기도 신형 스마트폰 단종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7.9% 줄었다.

신규 유망품목 중에서는 화장품(25.2%),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58.8%),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7.0%), 의약품(19.7%) 등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났다. SSD와 OLED는 각각 6개월,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對)중국 수출도 올해 최고액인 117억 달러를 기록해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가율은 0.4%.

미국(3.9%), 일본(12.6%), 인도(12.6%) 등으로의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됐고, 베트남(38.5%), 아세안(22.0%), 중동(11.1%) 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해 ‘가뭄 속 단비’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EU는 석유화학 부문 부진 등이 겹치면서 22.0% 줄었다.

전체 수입액은 37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역시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8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산업부는 “주요 수출품목의 견조한 회복세 등 긍정적 요인에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단하기가 어렵다”며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하고 있고 미국 금리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하방리스크가 있기 때문인데 정부는 연말까지 수출확대를 위해 총력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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