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 장인’ 모토노 마사유키
모토노 마사유키(왼쪽·34)는 히타의 일본 전통 나막신, 게다 장인이다. 1948년 할아버지 때부터 게다를 만들어 왔으니 3대째다. 10여년 전 직장 생활을 때려치우고 가업에 뛰어든 것은 “전통이 나의 대에서 끊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히타는 시즈오카, 히로시마 후쿠야마와 함께 게다 생산의 3대 본산이었다.

디자인과 색상뿐 아니라 굽 낮은 게다부터 높이 9㎝가 넘는 ‘하이힐 게다’(오른쪽)까지 취향에 따른 맞춤식 게다가 나온다. 그는 “기모노에 어울리는 (게다) 디자인을 고민했고, 바닥에 고무 등을 대 기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면서 게다의 변신과 진화를 이뤄냈다.
게다 재료로는 가벼우면서도 단단하고, 목재 신축성이 뛰어난 히타 삼나무를 써 편안함을 더했다. 이 지역이 삼나무로 유명한 고장이란 조건도 한몫했다. 판매도 온라인 방식을 늘리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가게 뒤 작은 작업장에는 여러 대의 최신식 게다 제조 기기가 보였다. 모토노는 “경제산업성이 전통공예 지원을 위해 기계 값에 대해 3분의2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대 줬다”고 소개했다. 그의 가게도 10개 게다 공방들이 함께하는 히타게다조합의 일원이다.
하세오 마사미치 오이타현 심의감은 “전통공예의 고부가가치화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와 죽공예 등 이 지역 전통공예의 판로를 위해 지방 정부는 도쿄 등에서 전시판매회를 열어 주며 지원하고 있다.
2016-08-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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