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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원시인’ 40년간 동굴 생활한 79세 아르헨티나 남성

‘21세기 원시인’ 40년간 동굴 생활한 79세 아르헨티나 남성

입력 2016-08-01 16:17
업데이트 2016-08-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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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동굴에서 원시적 삶을 살아온 70대 아르헨티나 남성이 화제다.

40년간 동굴에서 산 페드로 루카. AP 연합뉴스
40년간 동굴에서 산 페드로 루카.
AP 연합뉴스


40년간 동굴에서 산 아르헨티나 남성. AP 연합뉴스
40년간 동굴에서 산 아르헨티나 남성.
AP 연합뉴스


페르도 루카의 동굴 거처. AP 연합뉴스
페르도 루카의 동굴 거처.
AP 연합뉴스
페드로 루카(79)는 지난 1976년부터 아르헨티나 투쿠만주(州) 산 페드로 데 콜랄라오 마을에 있는 산속 동굴을 거처로 삼고 있다.

오전 3시 함께 사는 수탉 울음소리에 눈을 뜨는 루카는 동굴에서 불을 피우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수탉과 염소가 유일한 친구인 그는 배고파지면 소총을 챙겨 들고 사냥을 나간다. 동굴에는 수도가 없어 물은 산속 개울에서 길어다 사용한다.

루카는 “매우 깨끗하고 영양도 풍부한 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그가 현대 문명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루카는 마을 우체국으로 가서 100∼200달러(11∼22만원)의 정부 노령연금을 받아 초와 이스트, 옥수수 등을 산다.

유일한 전자기기로 건전지를 넣는 라디오도 갖고 있다. 하지만 동굴에서는 주파수가 잘 잡히지 않는다.

AP통신은 루카의 피부가 햇볕에 검게 그을리고, 치아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동년배 노인보다는 훨씬 젊어 보인다며 그가 지역의 전설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루카는 왜 동굴에서의 삶을 선택했을까.

그는 소년 때부터 야생에서 혼자 살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산 페드로 데 콜랄라오에서 할아버지 손에 자랐던 그는 14살에 아르헨티나 북부로 떠났고, 볼리비아로 석탄을 운반하며 돈을 벌었다.

한참 후 고향으로 돌아온 그가 찾은 곳은 집이 아닌 산속 동굴이었다.

루카는 “한 번도 왜 이런 삶을 선택했는지 스스로 물어보지 않았다”며 “세계를 여행하고, 유럽에 가보는 것을 좋아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중간에 있는 어마어마한 바다를 건너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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