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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설 70주년 여경, 79명에서 1만2천명으로…시험 경쟁률 99대1

창설 70주년 여경, 79명에서 1만2천명으로…시험 경쟁률 99대1

입력 2016-07-01 11:33
업데이트 2016-07-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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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여경은 아직 드물어…경감 이상 4.7% 불과

한국 여성 경찰관이 1일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여경들은 성역 없이 경비, 수사, 정보 등 전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여경은 1946년 7월 1일 79명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해방 직후에 경무부 공안국에 여자경찰과를 신설해 여경간부 15명, 여경 1기생 64명이 성매매와 청소년 업무를 주로 처리한 게 시초다.

시간이 지나며 형사·경비 등으로 여경의 업무영역이 확대됐다. 1989년부터 경찰대에 여학생 입학이 가능해졌고 1999년에는 여경기동대가 창설됐다. 2000년에는 혹독하기로 이름난 경찰특공대에 여경이 배치됐다.

경찰청은 2005년에는 여경 비율을 제도적으로 늘려나가기 위해 여경채용목표제를 시행했다. 또 사법시험 출신 여성 경정을 특채하는 등 여경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힘썼다.

79명으로 시작한 여경은 2016년 1만1천738명에 달한다. 여경 비율도 2009년 6.5%에서 2016년 10.1%로 올라가는 등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들어서는 취업난으로 여경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올해 여자 순경 채용시험에는 153명 모집에 1만5천219명이 몰려들어 9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경이 고위직까지 오르는 경우는 아직 드물다. 현재 경찰 총경 이상 간부 654명 가운데 여경은 14명(2.1%), 경감 이상 1만1천65명 가운데 여경은 522명(4.7%)에 불과하다.

경찰 창설 이래 여성 치안정감은 이금형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유일하다. 이 전 청장이 퇴임한 현재 치안감 이상 여경은 한 명도 없고 경무관은 김해경 서울경찰청 경무부장 등 3명에 불과하다.

경찰청은 여경이 마음 놓고 업무에 전념하며 능력을 키워나가도록 올해 9월까지 전국에 직장 어린이집 22개를 추가로 여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제70주년 여경의 날’ 행사를 열고 분야별로 뛰어난 공적을 세운 여경에게 포상했다.

울산 중부경찰서 태화지구대 윤영화 경사, 충남지방경찰청 여성보호계 이영미 경위, 부산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 조지영 경장이 특진의 영예를 안았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대한민국 경찰이 세계 70개국에 선진 치안시스템을 수출하고, 정부업무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해 온 여경들의 노고가 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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