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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률 22%… 도로, 양쪽에서 하루 20m씩 쌓아

공정률 22%… 도로, 양쪽에서 하루 20m씩 쌓아

류찬희 기자
입력 2016-06-30 22:26
업데이트 2016-06-3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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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동서2축도로’ 건설현장 가보니

기초 다지는 바윗돌 외부 반입
호수 지역 준설 매립토로 사용
“추경 요청해 사업 앞당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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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해상풍력발전단지 들어선다
새만금에 해상풍력발전단지 들어선다 26일 정부가 2018년까지 4400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새만금.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새만금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30일 새만금지구 동서2축도로 건설 현장. 새만금 안쪽 호수를 가로질러 동서를 연결하는 도로건설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바윗돌을 실은 덤프트럭 수십대가 꼬리를 물며 드나들고, 호수 안쪽에서는 바닥 준설작업을 하는 굴삭기 소리가 요란하다.

동서2축도로는 이미 준공된 방조제와 육지 쪽을 잇는 16.5㎞ 왕복 4차로 도로로 건설된다. 새만금 지구 한가운데를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다.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해 현재 공정률은 22%다. 규모가 커 2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양쪽에서 하루 20m씩 도로를 쌓고 있다.

새만금 간선도로는 남북축 3개와 동서축 3개가 격자형으로 건설된다. 남북 방향은 전북 군산과 부안을 잇는 34㎞ 방조제(남북1축)만 조성됐고, 나머지는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동서도로 1, 3축은 기존 국도를 이용한다.

새만금 개발사업의 핵심은 방조제 안쪽을 매립해 도시개발 및 산업용지로 공급하고 동아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매립 면적이 409㎢로 서울 면적의 3분의 2에 달한다. 정부는 새만금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2013년 새만금개발청을 설립, 각 부처로 흩어져 있던 새만금 기반시설 구축과 투자 유치를 맡겼다.

사업 규모에 비해 현재까지 기반시설 공사는 지지부진하다. 동서2축도로는 2020년에나 개통된다. 새만금 중심부를 남북으로 잇는 남북2축도로는 올 연말쯤 발주할 계획이다. 동서2축도로와 남북2축도로를 빨리 건설해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 도로들이 건설돼야 방파제 안쪽으로 접근할 수 있다. 말이 방파제 안쪽 호수이지 도로가 개설되지 않으면 바다로 보일 정도로 넓다.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고 매립이 되지 않아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매립될 땅인지 구분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 외국기업 관계자를 불러 놓고 투자를 권하는 상황이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외국 기업들이 입지 여건과 개발 청사진을 보고는 눈을 번쩍 뜬다”며 “그러나 현장을 방문해서는 반신반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외국 기업들에 투자 대상 땅을 보여주지 못해 답답하다”며 “도로라도 앞당겨 건설하기 위해 추경 편성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새만금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6-07-0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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