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8년만에 5연승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6.5.31 연합뉴스
꼴찌 한화가 5연승을 이룬 가장 큰 원동력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이다.
한화는 이번에 5연승을 거둔 5경기에서 총 44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8.8득점이다.
특히 이 기간만 따져보면 10개 팀 중에서 타율 1위(0.361), 출루율 2위(0.470), 장타율 2위(0.517), OPS 2위(0.948)로 말 그대로 타선이 폭발했다.
타선의 응집력도 크게 올랐다. 4~5월 중순까지만 해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자가 맥없이 죽거나 병살을 때려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5연승 기간에는 2사 후 팀 타율이 무려 0.426에 달한다. 압도적인 1위다.
김성근 감독이 번트 작전을 줄인 것도 득점력 향상을 불러왔다. 이번 5경기에서 한화의 희생번트는 단 2개였다.
한화의 현재 타선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정근우-이용규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테이블세터가 출루하면 송광민-김태균-로사리오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서 적시타를 때려 점수를 낸다.
이번 5연승의 주역인 양성우를 비롯해 3할 유격수 하주석과 차일목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도 다른 팀 투수들이 쉬어갈 수 없다.
실제로 한화 타선에는 9명 중 7명이 3할 타자다. 규정타석 타자 중에서 김태균(.310), 하주석(.308), 정근우(.307), 이용규(.306), 로사리오(.305) 등 5명이나 된다. 규정타석에 모자라지만 송광민(.377)과 양성우(.369)까지 7명이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든 6월에도 폭발해 탈꼴찌와 중위권 도약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