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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모레 전대연기론 결판…‘8末9初 전대 절충안’ 변수

더민주, 모레 전대연기론 결판…‘8末9初 전대 절충안’ 변수

입력 2016-05-01 16:54
업데이트 2016-05-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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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후보들, ‘연기’ 우세…추미애는 조기개최 요구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선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오는 3일 국회의원 당선인-당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판가름날 예정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체제를 연말까지 유지할지, 새로운 대표를 선출해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을지가 핵심 쟁점으로, 외형상 ‘전당대회 연기’와 ‘조기 전당대회’를 둘러싼 찬반 논쟁으로 불거져 있다.

전대 연기론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이후에 전대를 개최하자는 주장이며, 조기 전대론은 작년 7월 마련된 당 혁신안에 있던 ‘총선 직후 새로운 지도부를 개편토록 한다’는 조항에 근거해 6월말~7월초에라도 전대를 실시하자는 것을 말한다.

김 대표를 비롯한 비대위는 총선을 승리로 이끈 김 대표가 당을 수권정당으로 정비하기 위해 전대 연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강한 반면 전대 출마를 준비 중인 이들을 중심으로 비상체제를 끝내고 혁신안대로 조기에 정상지도부를 선출하자는 주장이 강하게 나온다.

20대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범주류의 추미애 의원은 1일 기자회견을 열어 “호남 참패를 가져온 현 비대위(비상대책위)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은 더민주의 심장인 호남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김 대표 책임론과 함께 7월 중순 전 전대 개최를 요구했다.

중진 의원 14명은 지난달 29일 회동에서 찬반양론이 갈려 단일한 의견을 내지 못했지만 원내대표 후보 6명 중에서는 연기론이 확연히 우세하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우상호 우원식 의원은 전대 개최 필요성을 거론한 반면 비주류 성향인 강창일 이상민 노웅래 민병두 의원은 연기론에 힘을 싣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결국 전대 연기론의 향배는 3일 연석회의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김 대표 측은 연석회의에서 연기 쪽 의견이 다수를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비대위원과 시·도당위원장들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연기론이 자연스럽게 확산하지 않겠느냐는 기류가 읽힌다. 일부 비대위원들이 연석회의에서 비대위원 직을 걸고 연기 필요성을 호소할 것이라는 말까지 있다.

호남 지역구인 이개호 비대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분간 대결 양상으로 보이는 것을 자제하자는 게 약간 우세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연기론에 힘을 실은 뒤 “지금 비대위원직에 연연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조기 전대와 전대 연기 중 택일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8월 말~9월 초 전대를 개최하자는 절충안도 부상하고 있다. 연석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갈등만 부각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려면 타협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 출신의 김영춘 비대위원은 “영남권 의견을 수렴한 결과 8월, 늦어도 9월에는 전대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며 “6월에는 20대 국회의 첫 임시국회에 집중한 뒤 전대 프로세스는 7월부터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진인 원혜영 의원도 일단 개원국회를 끝낸 뒤 8월 말 전대 개최를 타협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원내대표 후보군 중에서는 강창일 의원이 “지금부터 준비하더라도 8월 말, 9월 초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중재적 입장을 취했고, 민병두 의원도 “정기국회 후가 좋지만 중지가 모인다면 8월 말 9월 초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대표 측에서도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탈당, 분당 사태를 겪어 지역 조직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라 전대를 아무리 앞당겨도 8월 초나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김 대표 측은 “김 대표는 당이 결정하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이라며 “연석회의 결과를 지켜보는 것 외에 방법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원불교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후 기자들이 연석회의 전망을 묻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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