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값 ‘껑충’…변동환율제 도입 후 11년 만에 최대폭 절상

中 위안화값 ‘껑충’…변동환율제 도입 후 11년 만에 최대폭 절상

입력 2016-04-29 11:08
수정 2016-04-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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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통화정책회의 이후 달러화·엔화 가치 요동에 영향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끌어 올렸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56% 내린 달러당 6.4589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 하향조정은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올린다는 의미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위안화 가치를 올린 것은 2005년 7월 22일 2.01%를 절상한 이래 10년 9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005년 7월은 중국이 달러 페그제 대신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시점으로 사실상 변동환율제 적용 이후 가장 큰 절상폭이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신중한 움직임을 시사하면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전세계 10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전날인 28일 1% 이상 떨어졌다.

여기에 일본은행도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아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이 달러당 107엔까지 떨어지면서 달러화 가치에 하락 압박을 더했다.

미즈호 은행의 켄 청 환율 전략가는 “간밤 달러 약세에 대한 반응”이라며 “(중국 당국의) 정책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읽히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역외시장 위안화 환율은 기준환율 발표 직후인 이날 오전 9시 15분 달러당 6.4763위안까지 떨어졌다.

역내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9시 47분 현재 달러당 6.469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청 전략가는 “역외시장 위안화 반응이 잠잠한 편”이라며 “시장에서 이미 큰 폭의 절상을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7일짜리 역레포(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300억 위안(5조2천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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