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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지고 VR방 뜬다…5달러 내면 10분간 VR 게임

PC방 지고 VR방 뜬다…5달러 내면 10분간 VR 게임

입력 2016-04-27 08:35
업데이트 2016-04-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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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중국 전역에 VR방 차려…“중국 시장만 2조원 규모”

가상현실(VR) 콘텐츠가 게임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VR 게임만 즐길 수 있는 이른바 ‘VR방’이 기존의 PC방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PC방이 처음 대중화한 원동력이 비싼 PC 가격과 아울러 느린 인터넷 속도에 있었던 것처럼 현재 VR 게임 역시 제대로 즐기려면 높은 사양의 PC는 물론이고 VR 기기까지 적어도 2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가장 재빠른 건 오큘러스, 소니와 함께 가상현실(VR) 게임 시장의 3인방으로 꼽히는 대만의 HTC다.

HTC는 최근 중국 PC방 플랫폼 서비스업체인 ‘순왕커지(順網科技)’와 함께 중국 최초의 가상현실 PC방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미 항저우(杭州) 시내 PC방을 대상으로 사업 착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PC방에 있는 PC는 그대로 이용하되 여기에 VR 기기를 얹어 새로 오픈하는 방식이다.

HTC에 따르면 VR방은 18세 이상 성인만 이용 가능하며 미화 5달러를 내면 HTC의 최신 VR 기기 ‘바이브’(VIVE)가 설치된 별도의 방에서 10분간 VR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순왕커지의 PC방 관리 소프트웨어는 중국 내 10만여 개 PC방에 깔린 만큼 HTC의 VR 사업이 현실화하면 업계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기준 중국의 PC방은 총 14만2천여 곳으로 이 가운데 절반의 PC방에 VR 기기를 설치하면 약 2조5천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라베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VR방은 소비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VR을 체험할 수 있어 VR 기기 보급뿐 아니라 VR 시장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적었다.

HTC가 VR방 사업에 발 벗고 나선 것은 당장 수익을 올리려고 하기 보다는 PC를 기반으로 한 VR 기기 시장에서 경쟁사 오큘러스보다 떨어진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화용(華勇) 순왕커지 회장이 작년 12월 “현재 VR 시장이 미성숙 단계에 있는 가운데 VR방 이용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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