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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후 쇄신용 외부 영입 당 대표 추대…과거 사례는

선거후 쇄신용 외부 영입 당 대표 추대…과거 사례는

입력 2016-04-27 08:30
업데이트 2016-04-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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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신한국당 이홍구 전 총리, 대표로 추대1988년 평민당 박영숙 총재대행, 2000년 새천년민주당 서영훈 대표 사례도

새누리당이 비대위원장을 외부나 원로 인사에게 맡기는 방안쪽으로 가닥잡고 있고, 나아가 추후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당 대표까지도 외부인사를 추대할 수 있는 당헌당규 개정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총선 전 외부에서 영입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를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총선 참패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든, 수권정당 체제 구축을 위한 것이든 외부 인사 대표론이 여야 모두에서 이슈로 부상한 것이다.

과거에도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당 재건을 위해서거나 당의 면모를 일신할 필요가 있을 때 외부 명망가를 당 대표로 영입한 사례들은 있었다. 당의 관리 수준을 넘어서 차기 대권 주자로까지 성장시키는 발판을 제공하는 시도까지도 있었다.

현 여권의 경우 대표적인 예는 1996년 15대 총선 직후 이홍구 전 총리를 당시 신한국당 대표로 추대한 사례이다. 당시 당 총재이던 김염삼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여권내부 권력관리는 차원에서 이 전 총리를 대표로 선출토록 했다.

이듬해 대권후보 선출까지 당을 중립적으로 관리할 적임자로 당내 계파와 무관한 외부 명망가인 이 전총리가 추대됐다. 하지만 당 대표로 활약하면서 차기 대권주자군인 이른바 ‘9룡’(龍)의 반열에도 올랐다.

현 야권은 과거 분당과 합당이 잇따르는 야권 재편의 격랑 속에서 외부 인사에게 당권을 맡기면서 위기를 돌파하려는 시도를 여러 차례 했다.

대표적인 예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평화민주당 시절 여성운동가인 박영숙 전 YWCA 총무에게 총재 권한대행 역할을 맡겨 당의 전열을 재정비한 사례다.

DJ는 1987년 평민당을 창당, 대선에 출마했지만 야권표가 분열되면서 민정당 노태우 후보에 패배하자 야권분열의 책임론에 휩싸였다. 김 전 대통령은 1988년 13대 총선을 앞두고 박영숙 총재 권한대행을 내세워 당을 재정비토록 했다.

DJ는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0년 국민회의와 민주당을 합당,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할 때도 서영훈 전 제2의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대표 최고위원으로 영입해 당 분위기를 쇄신했다.

2007년 민심 이반으로 정권 재창출 전망이 어두워진 상황에서 ‘제3지대’ 통합으로 창당된 대통합민주신당도 시민사회 진영의 재야 인사인 오충일 목사를 내세워 당 쇄신을 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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