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답하는 노민상 감독
’마린보이’ 박태환을 지도하는 노민상 감독이 27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을 마치고 나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박태환을 리우에 보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노 전 감독은 이날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겸 제88회 동아수영대회 사흘째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 경기가 끝난 뒤 “우리는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태환의 집중력은 누구보다 뛰어나다. 금방 페이스를 끌어 올린다”며 “리우에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잠시 울컥하기도 했다.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국제수영연맹(FINA) A기준기록을 이날까지 자신이 출전한 세 종목에서 모두 무난히 통과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A기준기록을 통과했더라도 리우 올림픽에는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박태환이 출전한 자유형 400m 경기는 참가 선수가 적어 예선없이 두 개조로 나눠 바로 결승을 치렀다. 박태환은 그럼에도 올 시즌 세계랭킹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냈다. 올해 남자 자유형 400m 세계랭킹 1위 기록은 맥 호튼(호주)이 지난 7일 호주선수권대회에서 세운 3분41초65다.
박태환 ‘혼신의 레이스’
‘마린보이’ 박태환이 27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2016.4.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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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감독은 박태환의 자유형 400m 레이스에 대해 “같이 경쟁하는 선수가 없이 독주했다. 게다가 예선이 있었더라면 장단점을 찾아 결승에서 더 나은 작전을 짰을 텐데 단 한 번의 레이스로 기록을 내야 해 더 힘들었을 것이다”며 “그런데도 잘했다”고 칭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