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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前차관보 “한일지도자 긴밀협력, 美 이해 부합”

캠벨 前차관보 “한일지도자 긴밀협력, 美 이해 부합”

입력 2016-04-26 21:07
업데이트 2016-04-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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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캠프 외교자문…“美, 한일 정보·방위협력 개선 주장해야”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26일 한일관계와 관련해 “양국이 좋은 관계에서 더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정치 지도자들이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이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 깊이 부합한다”고 밝혔다.

캠벨 전 차관보는 이날 아산정책연구원이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국제관계 포럼 ‘아산플래넘 2016’ 만찬사에서 “제가 향후 10년간 상당히 개선되길 바라는 관계가 있다면 그건 한일관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1기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등 대(對)아시아 정책을 실무적으로 책임졌던 그는 “한일이 알아서 (양국관계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견해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보나 방위 측면에서 긴밀한 협력은 위기 상황에서만 일어나며, 정치적으로 이것이 의문에 부쳐질 경우 협력이 증발한다고 흔히들 지적한다”며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 이 협력이 시간이 지나며 개선되기를 주장하는(insist)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 아시아 관련 외교자문을 하는 핵심 인사 중 하나로 알려진 캠벨 전 차관보의 이런 발언은 한일관계 개선을 독려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캠벨 전 차관보는 클린턴 캠프의 한반도 정책 방향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북한의) 경화, 군사기술 확보를 위한 활동들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내보낼 수 있는 여러 조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제재들에서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고, 북한이 계속 도발을 행하면 미국 쪽에서는 더욱 큰 압력을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보 협력에 있어 더 노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북한을 둘러싼 우방국들과 불확실성에 대해 좀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가장 뛰어난 외교관이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에 모여 있는데, (미국) 국무부는 중동과 유럽 담당국(bureau)에 있는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어 예산이 그쪽으로 많이 가 있다”면서 “다시 국무부의 방향성을 바꿔놓을 수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파악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클린턴 후보만큼 아시아·태평양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많은 분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면 미국의 역할이 훨씬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포괄적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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