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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귀화서류 위조 의혹’ 농구선수 첼시 리 수사

檢, ‘귀화서류 위조 의혹’ 농구선수 첼시 리 수사

입력 2016-04-26 20:01
업데이트 2016-04-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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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귀화 심사 도중 문제점 발견

이달 초 대한체육회의 농구 우수인재 특별귀화 추천 대상자로 선정된 첼시 리(27·KEB하나은행)가 귀화 신청 때 위·변조된 문서를 제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받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26일 “첼시 리가 특별귀화 심사를 위해 제출한 문서를 국적심의위원회가 검토하던 중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20일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강지식 부장검사)에 배당됐다.

법무부는 리가 제출한 출생증명서, 아버지의 출생증명서 등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나은행에 입단한 리는 할머니가 한국 사람인 한국계 선수로 주목받았다.

부모 또는 조부모가 한국 사람이면 ‘해외동포 선수’ 자격을 부여해 국내 선수처럼 뛸 수 있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규정을 통해 한국 무대에 진출했다. 당시 일각에서 국적 의혹이 제기됐지만, 별 문제 없이 경기에 출전해 뛰었다.

2015-2016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리는 평균 15.2점에 10.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득점, 리바운드, 2점 야투, 공헌도, 신인상 등을 석권했다.

대한농구협회는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리의 귀화를 추진했고, 리는 이달 초 대한체육회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농구 우수인재 특별귀화 추천 대상자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의 추천을 받은 선수가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법무부 심의가 늦어지면서 올림픽 최종예선 예비엔트리 마감 시한을 넘기자 농구협회는 14일 리를 포함하지 않은 채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첼시 리의 귀화 신청은 아직 계류된 상태라고 봐야 한다”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별귀화는 반드시 한국계가 아니더라도 대상이 된다. 리 외에 귀화가 추진됐던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8)는 순수 케냐 출신이다. 에루페는 도핑테스트 적발 전력 때문에 체육회 심의 단계에서 제외됐다.

한편 WKBL은 “지난해 국적 논란이 있었을 때도 국제 서류를 공증하는 아포스티유 검증을 받았고, 법무법인의 소견까지 확인해 문제가 없다”면서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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