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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3선 이상 다선 의원 ‘홍수’…감투는 줄었는데

與, 3선 이상 다선 의원 ‘홍수’…감투는 줄었는데

입력 2016-04-26 14:31
업데이트 2016-04-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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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이상 41명으로 전체 ⅓…19대보다 6명 늘어의석 감소로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직 3개 줄듯 ‘감투싸움’ 치열 예상…상임위원장 1년씩 교대 주장도

20대 국회 원 구성이 가까워진 가운데 새누리당 내부에서 다선 의원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어 당사자들은 물론 당 차원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4·13 총선 결과 20대 국회에서 3선 이상 다선 의원수가 지난 19대 국회에 비해 늘어난 반면, 전체 의석수가 줄어들어 다선 의원들이 맡을 수 있는 국회 요직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우선 ‘여소야대 정국’이 되면서 국회직에 있어서 국회의장을 야당에 내줄 가능성이 높아졌고, 상임위원장 몫도 줄어들게 됐다. 당직에 있어서도 당대표격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외부영입론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에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4선 이상 중진 의원은 19명이 됐다. 통상 당 대표나 국회의장단급으로 분류되는 5선 이상 의원이 7명, 원내대표급인 4선 의원이 12명이다.

올해 1월 기준으로 19대 국회에서 4선이 7명, 5선 이상이 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중진의원들이 6명 늘었다.

여기에 통상 상임위원장을 맡는 3선 의원도 22명이나 된다. 3선 의원수는 19대 국회와 같지만 당 소속 전체 의원수가 줄었다는 점에서 전체 의원 가운데 3선 의원의 비중은 늘어난 셈이 됐다.

반면에 20대 국회에서 맡을 수 있는 국회직은 19대 보다 많게는 3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다선 의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당장 덩치가 커진 야당에서 국회의장직을 차지하겠다고 고집하면 국회의장단 가운데 새누리당이 맡을 수 있는 자리는 국회의장과 부의장 2자리에서 부의장 한 자리로 줄게 된다.

19대 때는 10개 상임위원장직을 새누리당이 가져왔지만 20대 국회 때는 현행 18개 상임위(상설특위 포함) 체제를 유지할 경우 현재 의석수대로라면 8개밖에 챙기지 못한다.

여기에다가 비대위원장을 놓고도 꾸준히 외부영입론이 나오고 있고, 총선 참패의 후유증을 수습하고 당을 쇄신하기 위해서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가급적 길게 정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김무성 대표의 조기 사퇴로 당초 7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가 앞당겨지리라던 예상과는 달리 전대가 더 늦춰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다선 의원들이 맡을 수 있는 국회직이 줄어들면서 일각에선 차기 전대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중진의원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에는 초선 의원이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서 3선 의원도 예전의 재선 의원 정도 급밖에 안 되게 됐다”며 “상임위원장직마저 우리가 가져올 숫자가 줄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원장직도 줄게 되면 야당처럼 위원장도 1년씩 돌아가면서 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도 했다.

19대 국회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3선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직을 놓고 치열한 당내 경쟁을 벌이면서 이례적으로 경쟁자들이 1년씩 번갈아가며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경우 설훈 의원과 박주선 의원이, 산업자원위는 노영민 의원에서 김동철 의원이 1년씩 위원장직을 맡았는데, 새누리당에서도 자리경쟁이 치열해지면 이런 대안이 제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4선 의원은 통화에서 “다선이 선수에 걸맞는 자리를 가져야 한다는게 관행이었지만 앞으로는 다선이 계속 늘수 있는 만큼 이제는 그런 관례를 좀 깰수 밖에 없게 됐다”며 “이제는 자리를 안가지고도 역할을 할 수 있는 풍토로 가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역할에 대한 고민을 언급했다.

한 3선 당선인은 “원하는 상임위의 위원장직을 우리당에서 가져오지 못하면 전당대회를 나가든지 다른 역할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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