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유형 200m 우승..유일하게 올림픽 출전 기록 통과

박태환 자유형 200m 우승..유일하게 올림픽 출전 기록 통과

심현희 기자
입력 2016-04-26 17:23
수정 2016-04-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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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파문으로 18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박태환(27)이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기준을 통과하며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이틀 연속 정상에 올랐다.

박태환은 26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해 1분46초3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은 전날 자유형 1500m에서도 15분10초95의 기록을 내고 1위에 올랐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2014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 1분44초80에는 못 미치지만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A기준 기록인 1분47초97을 통과했다. 올 시즌 이 부문 세계랭킹 1위 기록은 제임스 가이(영국)의 1분45초19다. 박태환은 이날 오전에 열린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예선 2조에서 1분50초92의 기록으로 전체 참가선수 16명 중 1위로 결승에 진출해 이미 ‘리우올림픽 기준기록 B’를 충족시킨 상태였다.

동아대회는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도 겸해 열리고 있다. 올림픽 A기준기록 통과자가 없으면 B기준기록을 넘어선 선수 중 한 명이 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박태환은 이날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올림픽 기준을 통과했지만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의 규정 때문에 리우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

앞서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채취한 소변샘플에서 세계반도핑위원회(WADA)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FINA로부터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지난달 2일로 징계가 끝났으나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지난 6일 현행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은 무산됐다.

이번 대회 네 종목(1500m, 200m, 400m, 100m)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여론의 지지를 받아 올림픽 무대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두 종목을 석권한 박태환은 27일 400m, 28일 100m를 남겨두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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