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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리우에선 올림픽 D-100 자축 이벤트 없다, 궁색한 이유로

정작 리우에선 올림픽 D-100 자축 이벤트 없다, 궁색한 이유로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4-26 14:40
업데이트 2016-04-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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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27일(이하 현지시간) 정작 리우에서는 어떤 특별한 이벤트도 개최되지 않는다고 올림픽 전문매체 ‘더 어라운드 더 링스(ATR)’이 26일 전했다.

ATR에 따르면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 간부들은 이날 아테네에서 그리스올림픽위원회로부터 성화를 인계받는 행사에 집중하기 위해 리우 현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없다고 설명했다. 성화는 그리스 봉송을 마친 뒤 이날 리우올림픽 조직위에 인계된 뒤 스위스로 옮겨져 제네바와 로잔을 들른 뒤 다음달 2일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를 향해 떠날 예정이다.

어라운드 더 링스
어라운드 더 링스
이런 브라질의 행보는 4년 전 런던올림픽 때 영국이 큐가든에서 대회 개막 전 마지막 대형 행사를 개최했던 것과 대비된다고 ATR은 전했다. 겉으로는 성화 인계 행사에 대한 주의를 흐트리지 않겠다는 의도를 겉으로는 내세웠지만 속내는 퍼펙트 스톰(총체적 난국)이라 D-100 행사를 개최할 여력이 없어서인 것 같다.

리우는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까지 산적한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28개 정식 종목 중 사이클이 열리는 벨로드롬 경기장은 여전히 완공되지 않았다. 많은 경기장에서는 보수 공사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관광객이 몰려들기 전 주요 교통망을 완공하려고 시는 안간힘을 쏟고 있다.

육상과 골볼, 핸드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육상과 수구는 여전히 테스트이벤트를 치르지도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간부들은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리우를 빈번히 찾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정치적 위기까지 엄습했다. 하원을 통과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탄핵안이 상원에 계류돼 있다. 상원이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 검토에 들어가면 그의 직무는 180일 정도 정지돼 오는 8월 5일 대회 개막식에 참가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번질 수 있다. 리우시와 조직위 간부들은 탄핵 절차가 올림픽 준비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지만 다음달 3일 브라질리아에 도착하는 성화를 넘겨받는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마저 얘기된다.

신생아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와 유행성 독감의 일종인 신종플루(H1N1) 피해가 계속되는 것도 큰 악재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의 활동은 감소하고 있으나 신종플루는 갈수록 기승을 부려 올해 신규 감염 환자가 1000여명, 사망자는 150명을 넘었다. 신종플루 피해가 리우 시를 포함한 남동부와 남부 지역에 집중되고 북동부에서 창궐하던 지카 피해가 인구 밀집 지대인 남동부로 확산되는 것도 당국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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