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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험난한 민주화’...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 협조자 출당

‘멀고도 험난한 민주화’...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 협조자 출당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4-26 10:10
업데이트 2016-04-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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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패해 여당 자리를 내놓은 미얀마 군부 측 정당이 아웅산 수치와 협력한 인사 등 고위 당직자들을 대거 출당 조치했다.

 2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 측 정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최근 슈웨 만 등 고위 당직자 17명의 당적을 박탈했다.

 슈웨 만은 USDP가 여당의 지위를 갖고 있던 지난 5년간 하원의장과 상하원 합동회의 의장을 지냈고 최근까지 USDP의 총재 대행을 맡아왔던 인물이다.

 그러나 수치가 주도하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해 총선에서 슈웨 만은 고배를 마셨다.

 이런 가운데 총선 승리로 최대 정당 총수가 된 수치는 슈웨 만을 지난 2월 출범한 새 의회의 입법 관련 특별 자문위원회 의장 자리에 앉혔다. 군부와 협치에 나서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군부는 이를 해당행위로 간주하고 출당 조치했다.

슈웨 만 이외에도 당 중앙집행위원이던 저 민트 페 등도 출당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슈웨 만은 “당원이든 아니든 당을 대표하든 그렇지 않든 나는 언제나 국민을 위해 일할 것”이라면서 “나의 정치는 국민의 안전과 복리 그리고 국가의 발전에 맞춰져 있다”고 당의 조치를 수용했다. 그러나 다른 인사들은 당적 박탈에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SDA 측 의원들은 이번 조치가 총선 패배 이후 당 지도부 물갈이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얀마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달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USDP 총재로 돌아온 테인 세인 전 대통령이 당권 장악을 위해 경쟁자들을 축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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