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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단결” 외쳤지만…연립정부·원내대표 ‘동상이몽’

국민의당 “단결” 외쳤지만…연립정부·원내대표 ‘동상이몽’

입력 2016-04-25 11:41
업데이트 2016-04-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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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원내대표 경선해야”…박지원 합의추대론에 공개반론

국민의당이 25일 중진·최고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20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자는 결의를 다졌지만, 각종 현안에 대한 서로 다른 목소리는 여전했다.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연기에 의견이 모아졌을 뿐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연립정부론 등을 둘러싸곤 의견 차가 드러났다.

다양한 세력이 결합된 당 구조 탓에 각종 보직과 당의 노선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 3선 이상 중진들과 최고위원들은 이날 국회 비공개 조찬에서 20대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를 주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정책정당으로서 기틀을 다지기 위해 향후 좋은 인재 모집과 정책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현안 중에서는 당헌상 규정된 창당 후 6개월(8월 2일) 전 전당대회 개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마련했을 뿐 다른 문제는 오는 26~27일 워크숍 등을 통해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유성엽 의원은 당내 일각의 박지원 의원 합의추대론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차기 원내대표 선출 문제의 공론화에 나섰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도 유임되는 마당에 원내대표는 경선으로 뽑는 게 맞지 않겠나”라며 “박 의원이 훌륭한 분이지만 소속 의원과 당선인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 의원은 이날 한 참석자가 “불가피한 이유로 전당대회를 연기한다면 나머지 부분은 대대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한 내용을 전하면서 신진 세력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오늘 조찬에서는 이야기가 안 나왔다. 난 이미 제안을 받았지만 안 한다고 했다”고 했으나, ‘합의추대 시 수락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열고 닫고는 모른다”며 일부 여지를 남겼다.

나아가 박 의원은 내년 대선 집권 계획으로서 연립정부론에 대해 “우리 당의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새누리당과 우리는 다르다. 새누리당에서 우리 당에 들어오려면 우리의 정체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 내 합리적 보수층과의 연대 가능성도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할 수 있다”면서도 “그분들이 우리 당에 들어오면 되지만, 우리가 그분들에게 갈 수는 없다”고도 했다. 이어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누구를 영입하든 다 DJ화(化)했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 연립정부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 새누리당과도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립정부론에 대해 “지금 제 머릿속에는 20대 국회를 어떻게 하면 일하는 국회로 만들 수 있을까 그 생각밖에 없다”며 “오늘 조찬에서도 그런 생각들을 다 공유했다”고 밝혔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 문제에 대해선 “아직 논의하지 못했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 모든 것을 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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