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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해고노동자, 양화대교 철탑서 고공농성… 상행선 정체

세아제강 해고노동자, 양화대교 철탑서 고공농성… 상행선 정체

입력 2016-04-25 09:51
업데이트 2016-04-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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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양화대교 철탑 위에서 농성 중인 세아제강 해고노동자 김모씨. 연합뉴스
지난달 양화대교 철탑 위에서 농성 중인 세아제강 해고노동자 김모씨. 연합뉴스


지난달 양화대교 철탑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였던 세아제강 해고노동자 60대 남성이 한 달 만에 다시 철탑에 올랐다.

25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김모(60)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아치 형 철탑에 올라 시위를 시작했다. 김씨는 철탑 위에서 “세아제강 해고자를 복직하라”고 쓰여있는 현수막을 펼친 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2개 차로를 막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양화대교 남단서 북단으로 가는 구간은 심한 정체를 겪고 있다.

김씨는 31년 전인 1985년 4월 25일 세아제강의 전신인 부산파이프에서 해고됐다. 이후 김씨는 기업들의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재취업도 불가능했던 것으로 민주노총은 전했다.

2009년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는 김씨의 해고가 부당하다며 세아제강에 복직 권고를 내렸지만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김씨는 계속 시위를 벌여왔다. 회사는 오랜 기간 경력단절로 김씨에게 직무 교육을 시키기 어렵다며 복직을 꺼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제강은 1인 시위에 나선 김씨를 상대로 법원에 접근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8시쯤부터 약 3시간 30분 동안 양화대교 철탑에서 시위를 하다 세아제강이 대화에 응하겠다고 밝히자 스스로 내려왔다. 하지만 회사는 “부당해고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너무 과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해 협상이 결렬돼 또다시 철탑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농성 전 “2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에서 약속을 헌신짝처럼 차버렸다”며 “시민들께 호소하기 위해 부득이 양화대교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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