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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탈선 큰 규모에도 사상자 적은 이유는

열차 탈선 큰 규모에도 사상자 적은 이유는

입력 2016-04-22 13:33
업데이트 2016-04-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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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적은데다 대부분 충격적은 뒷칸 탑승직선 구간서 앞으로 밀리며 객차 충격 흡수

탈선 후 기관차와 객차가 전복되고 200m나 밀려나는 대형 사고였음에도 22일 새벽 여수 열차 탈선사고의 부상자가 다행히도 적었던 이유는 뭘까?

이날 오전 3시 41분께 전남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율촌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무궁화호 1517호가 선로를 벗어났다.

이 사고로 기관사 양모(53)씨가 숨졌다.

승객 7명과 부기관사 정모(55)씨도 다쳐 순천 성가롤로병원 등 인근 병원 3곳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승객 6명은 치료를 마치고 귀가했다.

나머지 승객 1명도 경상이지만 평소 심장 질환을 앓아 추가 검진을 위해 입원한 상태다.

이번 사고로 비록 기관사가 숨지기는 했지만 승객 피해가 예상보다 적은 데 대해 관계자들은 ‘불행 중 다행’이라며 안도하고 있다.

이처럼 객차 4량이 탈선하고 기관차가 전복될 만큼 큰 사고인데도 인명 피해가 크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평일 새벽이어서 승객이 많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크다.

사고 시점이 주말이었다면 승객 수가 많아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여수가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주말이면 야간 승객이 많은데 이날은 22명에 그쳐 피해를 줄였다.

또 승객들이 주로 탈선하지 않은 뒤쪽 객차에 많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쇄적인 충격으로 앞 객차 4량과 기관차는 탈선을 했지만 나머지 객차 3량은 선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객차가 200여m를 미끄러지면서도 큰 부상할 정도의 충격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열차 사고의 특성을 꼽는 관계자도 있다.

사고 현장의 선로가 굽어진 곳이었다면 탈선과 전복의 충격이 훨씬 더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고 구간은 율촌역을 1㎞ 남짓 앞둔 곳이어서 직선 구간이라 비교적 빠른 속도에서 객차가 선로를 따라 밀려가면서 충격을 완화했다는 것이다.

대신에 관성의 법칙 때문에 뒷 객차가 앞차를 잇따라 충격하는 바람에 맨 앞의 기관차에 가장 큰 충격이 가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사고 이후 승객 22명 가운데 부상자 7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들은 스스로 열차를 빠져나와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열차 탈선사고치고는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지만 직선 구간에다 승객 수가 적어 인명 피해가 최소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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