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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혈관 막힌 시력장애 환자, 뇌졸중 위험 70배↑

망막혈관 막힌 시력장애 환자, 뇌졸중 위험 70배↑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4-22 14:35
업데이트 2016-04-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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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팀

망막중심동맥폐쇄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최대 70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망막중심동맥폐쇄는 눈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면서 시력 감소 등 급격한 시력장애를 보이는 질환이다.

박상준·우세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팀은 망막중심동맥폐쇄증 환자의 뇌졸중 및 급성심근경색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데이터를 활용해 심뇌혈관질환 발병이 없었던 망막중심동맥폐쇄 환자 1585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망막중심동맥폐쇄가 발병하기 6개월 이전과 비교해 발병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이 나타난 비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망막중심동맥폐쇄가 발병하고 일주일 동안은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도가 약 70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망막중심동맥폐쇄 발생 이후 한달간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약 2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준 교수는 “이번 연구로 망막중심동맥폐쇄 발병 초기에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망막 혈관이 막히면 가급적 빨리 MRI(자기공명영상촬영)를 포함한 뇌혈관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추가 연구를 통해 망막혈관질환과 심뇌혈관질환 간 위험성을 기반으로 한 임상지침이 개발된다면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안과학회지(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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