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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2>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2>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4-21 23:26
업데이트 2016-04-22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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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안 된다”는 민심 들끓어…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정치해야

서울 은평을의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당선자는 4·13총선에서 두 번의 ‘이변’을 일으켰다. 당내 경선에서는 486 운동권 대표주자인 임종석 전 의원을, 본선에서는 5선의 거물급 정치인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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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전북 고창 출생 ▲서울대 농경제학 ▲서울대 총학생회장, 제16대 대선 노무현 후보 수행비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글로원씨앤티 대표이사,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더민주 부대변인. 정연호 기사 tpgod@seoul.co.kr
▲1971년 전북 고창 출생 ▲서울대 농경제학 ▲서울대 총학생회장, 제16대 대선 노무현 후보 수행비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글로원씨앤티 대표이사,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더민주 부대변인.
정연호 기사 tpgod@seoul.co.kr
Q. 거물 이재오 의원을 꺾은 비결은.

A. 질린 민심.

은평을에는 ‘더이상 이재오는 안 된다’는 민심이 들끓었다. ‘낙하산 공천에 질렸다’는 여론도 거셌다. 장상 전 총리나 천호선 정의당 전 대표가 떨어진 것도 ‘낙하산’이었기 때문이다. 당에서 전략공천을 못 하도록 열심히 지역기반을 다졌다. 결국 민심을 제대로 읽은 것은 나밖에 없다.

Q. ‘40대 기수’로서 포부는.

A. 운동권을 넘어서겠다.

나는 71년생, 89학번으로 486 운동권 이후 세대에 속한다. 그동안 486 운동권 선배들의 정치를 지켜봤다. 그들이 3선, 4선을 하면서 충분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청출어람이란 말이 있다. 경선에서 486 대표주자인 임종석 후보를 제쳤다. 486 정치인들을 넘어서겠다.

Q. 내 정치의 원동력은.

A. 어머니.

나의 선거운동 슬로건은 ‘연신내 행운식당 둘째아들’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어머니가 식모살이, 건설현장식당(함바)을 하며 번 돈 200만원을 떼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까막눈이었다. 홀로 소장을 작성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재판도 제대로 진행이 안 됐다. 치열하게 살아도 억울한 일을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어머니가 꿈꾼 행복한 삶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외치고 싶다.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들으실 거다.

Q.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는.

A. 문재인.

맹자에 ‘인자무적’(仁者無敵)이라는 말이 있다. 인자한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우리 당에 ‘인자무적’하면서 권력의지가 확고한 대선주자는 문재인뿐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 수도권 지지층을 결집했다.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Q. 정치적 관심사는.

A. 진영 논리 벗어나기.

정치가 진영 논리에만 매달려 싸우기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20대 국회에서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3당 체제에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 새누리당에도 개혁적인 보수가 많다. 국회에 각종 연구모임을 만들겠다. 뜻이 맞는 여야 의원들이 함께 공부했으면 한다.

Q. 중점 추진 정책은.

A. 소득 격차 해소.

소득 양극화 및 경제 불평등 해소에 관심이 많다. 더민주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및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를 추진해 왔다. 새누리당 강봉균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했다. 국민의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충분히 여야 3당의 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김대중 전 대통령.

1987년 고등학생 시절 대선에 나온 김대중 후보를 알게 됐다.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무작정 김 후보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신기하게도 답장이 왔다. 6·15 남북정상회담,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04-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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