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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어버이연합에 ‘뒷돈’의혹 업무상 배임”…수사 의뢰

“전경련, 어버이연합에 ‘뒷돈’의혹 업무상 배임”…수사 의뢰

입력 2016-04-21 14:47
업데이트 2016-04-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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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종교단체 계좌를 통해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을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의 진위가 검찰 수사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경실련은 “전경련에서 어버이연합 측으로 억대의 자금이 지원된 의혹이 맞다면 금융실명제법 위반, 조세포탈, 업무상 배임 등 혐의에 해당한다”며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서를 냈다.

어버이연합은 수백 차례 집회 등을 열어 정부 친화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의 목소리를 내온 단체다.

경실련은 “전경련은 기독교선교복지재단 계좌로 2014년 9·11·12월에 총 1억 2천만원을 송금했으며 이 재단은 같은 해 5월 말과 9월 초에 1천400만원과 1천200만원을 어버이연합에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단 이름으로 등록된 법인이나 구체적 활동내역이 없다는 점에서 복지재단 계좌는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일 가능성이 있고 전경련이 돈을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의혹이 사실일 경우 탈세 및 금융실명제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전경련이 이사회 의결 등 합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송금했다면 업무상 배임죄를 저지른 셈”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의뢰서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수사 부서를 선정해 사건을 배당할 방침이다.

한편 어버이연합은 이날 관련 의혹을 처음으로 보도한 시사저널의 용산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어버이연합은 길거리에서 폐지와 깡통을 모아 판 돈으로 출범했고, 얼마 되지 않는 회원들의 기부금을 운영 자금으로 쓴다”며 “시사저널이 보도한 것에 대한 증거를 밝히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버이연합은 또 전날 모 방송국 기자와 앵커 등이 잘못된 보도로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어버이연합은 14일에도 자신들을 허위로 비방하는 기사를 게재했다며 인터넷매체 기자 2명을 허위사실 적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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