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장뜰 두레농요 충북도 무형문화재 될까

증평 장뜰 두레농요 충북도 무형문화재 될까

입력 2016-04-21 10:07
수정 2016-04-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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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작년 11월 문화재 가치 연구용역, 8월 충북도에 신청

“오늘 찌는 못자리는 한 섬지기 못자린데 뭉치세 뭉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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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장뜰 두레농요 충북도 무형문화재 되나
증평 장뜰 두레농요 충북도 무형문화재 되나 증평군이 장뜰 두레농요를 충북도 무형 문화재로 지정받는 것을 추진한다. 사진은 2014년 두레 농요 등이 펼쳐진 들노래 축제 모습.
증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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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장뜰 두레농요 충북도 무형문화재 될까
증평 장뜰 두레농요 충북도 무형문화재 될까 증평군이 장뜰 두레 농요를 충북도 무형 문화재로 지정받는 것을 추진한다. 사진은 2014년 두레 농요 등이 펼쳐진 들노래 축제 모습.
증평군 제공
장뜰 두레 농요(農謠)는 충북 증평에 전해 내려오는 대표적인 노래다.

도안 뜰과 질벌(증평읍 사곡리 주변) 뜰을 둘러싸고 마을을 이룬 증평읍 증평·남하리 등에서 논농사를 할 때 불린다.

이 노래가 언제부터 불렸는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두레 농요는 고리(물을 퍼 넣을 때 쓰는 도구)질 소리, 모찌기(모판에서 모를 뽑는 것) 소리, 모내기 소리, 초듭매기(모를 심고 보름이 지나서 하는 첫 번째 김매기) 소리, 이듭매기(초듭매기를 한 뒤 보름 정도 지나 호미로 김매는 것) 소리, 보리 방아찧기 소리, 세듭매기(논에 자란 풀을 뜯는 작업) 소리로 구성돼 있다.

형식은 선소리꾼의 ‘메기는 소리’와 여러 사람이 뒤따라 하는 ‘받는 소리’로 돼 있다.

충북의 여유 있고 유장한 선율에 경상도 민요조의 강한 억양과 힘찬 음 진행 요소가 가미돼 있는 게 특징이다.

두레 농요를 바탕으로 한 장뜰 두레 놀이는 2002년 증평문화원이 발굴했고 지금은 장뜰 두레놀이 보존회가 계승하고 있다.

이 놀이는 2003년 충북예총이 주관한 제10회 충북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 해 제4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충북대표로 출전해 은상을 받기도 했다.

2002년 결성된 장뜰 두레놀이 보존회는 매년 6월께 열리는 ‘들노래 축제’때 시연하고 있다.

군은 올해에도 들노래 축제를 열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6월 11∼12일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장뜰 두레 농요를 충북도 지정 무형 문화재로 지정받는 것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문화재 지정 가치 연구 용역을 발주한 군은 오는 8월께 충북도에 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문화재 지정은 현지조사와 지정 예고 심의, 지정 예고, 지정 심의 절차를 거쳐 이뤄진다.

군 관계자는 “두레 농요가 증평의 첫 번째 도 지정 무형 문화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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